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벚꽃 그늘에 앉아 보는 봄
꽃나무를 세어보았다
여기서 보이는
눈부신 꽃나무 쉰일곱 그루를
분주한 하루 안에서
내내 시선을 끄는 꽃나무들을
먼저 피고 지는 생애에서
동시에 피어나기란 어려운 일일 텐데
쉰일곱 그루
모두가 등불을 켜고 환하다
우리 함께
피어나자 피어나자 피어나자
향기로운 봄밤에 물을 나눠마시고
신호를 보내고 받았을까
덕분에
내 마음에도
어떤 신호가 일렁이는듯하다
함께 피어나자 피어나자 피어나자
여행을 다니며, 일상을 살면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시와 에세이로 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