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내
<모나코 수도는 모나코/최희철>
‘모나코 수도가 모나코’라는 걸 알고 있는 사내가 있었다. 그것을 보석처럼 품고 살았지만 아무도 물어 봐 주질 않았다. 묻지 않았는데 먼저 말할 순 없었다. 학교 시험은 물론 취업이나 퀴즈에서도 묻지 않았다. 친구, 마누라, 아이들도 묻지 않았다. 결국 ‘모나코 수도가 모나코’라는 걸 말하지 못하고 죽었다. 만약 그에게 ‘모나코 수도가 모나코’라는 걸 말할 기회가 주어졌더라면 세상은 얼마나 달라졌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