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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식물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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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주 Mar 22. 2022

동백나무

홑동백꽃의 단아한 아름다움


제주도에서 주워온 씨앗을 파종해서 키우는 15년 차 제주 홑동백나무.

혼자 보기 아까워서 브런치에도 사진을 올려본다. 


두 그루가 있는데 한 그루는 세 송이만 피었다가 벌써 졌고, 꽃봉오리가 11개 달렸던 동백나무도 이제 막바지다.


1월부터 찍어 둔 동백나무 사진들...

아무리 화려한 색의 겹동백이 많아도 홑동백의 단아한 아름다움은 어나더레벨!!



한겨울에 계단으로 들여놨다가 봉오리가 너무 그대로라서 실내로 들였다.

둘 다 옥상에서 살았는데 한 그루만 단풍이 들었다는 게 신기.



꽃이 세 송이만 달린 단풍 든 동백나무




실내에 둔 것이라 그런지 꽃이 금방 피었다.



꽃이 지니 바로 새 잎을 내놓는 동백나무



새잎은 얼마나 반짝이고 기름진지! ^^

지금은 옥상에 다시 내놨다.



꽃봉오리가 열한 개나 달린 동백나무는 겨우내 추운 계단에 두었다.



봉오리가 두 달쯤 그대로라서 뭔가 이상이 있나 보다 하였는데,

결국은 서서히 분홍색으로 물들기 시작하고 점차 커졌다.



본격적으로 꽃 피기 시작!




빨강 홑겹 꽃 속에 노란 술이 가득하다!



어떤 꽃이든 꽃은 정말 신기하다.

이런 질감과 이런 재질과 이런 색이 어떻게 만들어져서 나오는지!



예뻐. 고와.



아침 햇살 받은 동백



어쩜 이래!



너무 예쁘지 않아요?

홑동백 최고다.



동백꽃은 활짝 피어난 그 모습 그대로 한결같이 매달려있다가 느닷없이 툭 떨어진다.

잎을 한 장 한 장 떨어뜨리며 사그라들지 않고 그 모습 그대로 묵직하게 툭! 하고 큼직한 꽃송이 그대로를 잘라낸다.

끝까지 품위를 지키는 동백꽃.



봉오리가 터진다.



내 눈에는 다 다른 사진인데...



동백꽃이 지면 물에 띄워두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그냥 흙에 올려두었다.

흙 위에서도 일주일은 쌩쌩하다가 시든다.



끝까지 이렇게 예쁘다가 톡 떨어진다.



떨어진 자리에는 씨앗이 맺혔다.

점점 커다랗게 익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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