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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웰리 Nov 27. 2020

스타트업 3년차,
나를 지키기 위한 시간

나만의 리추얼타임, 이 시간만큼은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나만의 시간

바로 한치 코 앞의 일도 알 수 없는 스타트업의 세계 속에서 혼란을 겪으며, 

최근에야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법을 깨쳤는데 그것은 운동이었다. 


운동을 한다는 것은 나에게 단순히 몸을 움직인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1. 혼란한 스케줄 속, 나만의 고정된 스케줄을 갖는다는 것



혼란스러운 스타트업 세계의 업무 스케줄 속에서, 나만의 스케줄은 고정되어 있다는 점이 얼마나 나에게 안정감을 주는지 모른다. 야근할 일이 있어도 조금 미뤄버리고 나와의 약속을 지키러 간다. 이 시간만큼은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나만의 시간인 것이다. 솔직히 매일 고정된 일과를 갖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특히 매일 운동이라니 시작하기 전까진 그렇게 귀찮을 수가 없다) 막상 하다 보면 정말 이 시간이 소중함을 느끼게 되고 오늘도 임무를 완수했다는 마음에 꽤 자존감이 올라간다.




2. 소음 가득한 일상에서 멀리 벗어난다는 것



물론 정말로 일상을 벗어날 수 있다는 건 아니고, 몸을 움직이는 동안은 인스타도, 유튜브도 볼 수 없는데 이게 굉장히 나에겐 크게 느껴졌다. 주변의 모든 소음을 잠시 음소거 처리하는 느낌이랄까. 스크린을 통해 특정 정보들을 흡수하지 않는 순간이 너무 오랜만이라, 한편으론 내가 평소에 정말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3. 나와 24시간을 함께하는 나의 몸에 집중해보는 것




땀을 흘리고, 특정 근육을 쓰려고 타겟팅하며 천천히 움직이는 순간에는 복잡한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근육을 어떻게 쓸 수 있는지라는 심플한 목표에만 집중하고 나의 움직임, 감각에 집중하며 천천히 목표를 완수해본다. 낮동안엔 업무를 하며 복잡한 시간을 보내왔다면 이 시간만큼은 심플하게 보낼 수 있는 것이다.



다도나 명상 관련된 샵들에서 자주 쓰는 단어 중, 리추얼이라는 것이 있다. 원래 제사, 의식 등의 뜻으로 쓰이던 단어인 것 같은데 메이슨 커리라는 사람이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삶을 살펴보면서 단어를 재정의하며 책을 썼다. 그가 재정의한 리추얼의 의미는 하루의 일과 속에 일상의 방해로부터 나를 지키는 도구, 삶에 에너지를 불어넣기 위한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행위이다. 단순하게 보면 운동선수들의 루틴과 같은 행위인 것 같다.


루틴은, 리추얼은, 반복적인 행위이다. 행동이 반복적으로 지속되려면 내가 했을 때 행복한 행위여야 할 것이다. 많은 행동의 경우의 수들 중에서 나에게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행위인 것이다. 그동안 그저 쉬고 놀고먹고 싶다는 몸의 욕구에 그대로 따라주는 주말을 보내보기도 하고, 일만 하는 하루를 보내보기도 하며 다양한 (그리고 극단적인) 하루들을 보내본 결과, 엄청 뻔하지만... 낮에는 업무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집중하고 집에 와서 꼭 나의 시간을 갖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정말 어른들의 잔소리들은 하나 틀린 게 없다)



업무가 삶의 전부가 되지 않게 나의 시간을 가지는 것, 너무 많은 생각 속에 잠겨 괴로워지지 않게 단순한 목표에 매달려보는 것. 불확정의 세계 속에 고정된 스케줄을 가지는 것. 이런 것들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덜 받고 살 수 있도록 나를 지켜준다. 나이가 들면서 가장 좋은 점은 이렇게 나를 점점 더 알아가고, 더 행복해질 수 있는 수단을 찾아간다는 점인 것 같다. 당분간은 새로운 이상적인 루틴을 발견하지 않는 이상, 이 루틴은 지속될 것이다.







웰리는 현대인의 바쁜 일상 속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를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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