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랩 스쿨: 개인 맞춤형 교육으로 실리콘밸리 혁신을 이끌다
칸 랩스쿨은 칸 아카데미의 오프라인 버전이다. 2014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개교했다. 살만 칸이 세운 대안학교다. 살만 칸은 수학 과학 동영상 교육 사이트 칸 아카데미를 만들었다. 칸 랩 스쿨의 학년 폐지 실험은 2016년 ‘미국의 소리’에 소개되었다.
일반 학교와 다른 칸 랩 스쿨
칸 랩스쿨은 일반 학교 교실과 다르다. 칸 랩스쿨은 호기심 많고 적극적으로 배울 학생을 찾는다. 동료들과 배우고 가르치고, 협업하는 데 열성인 학생이다. 바로 X형 인재이다. 칸 랩스쿨은 나이 기준으로 학년을 구분하지 않는다. 수업 진도를 나이와 분리한다. 일반 학교는 시간이 지나면 학년이 올라간다. 칸 랩 스쿨은 개념이나 코스를 마스터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나이와 관계가 없다.
일반 학교의 과목은 서로서로 분리된다. 칸 랩 스쿨은 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주로 한다. 프로젝트는 학제적이다. 실제 세계의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과목이 서로 연결된다. 실제 세계의 문제를 다루는 STEAM 수업과 맥락이 같다. 일반 학교는 교사가 교과서로 가르친다. 칸 랩 스쿨에서 학생들은 다양한 경로로 배운다. 교사에게 배우고, 동료와 같이 배우고, 혼합학습도 한다. 일반 학교는 교사가 학습목표를 세운다. 칸 랩 스쿨은 학생들이 목표를 세운다. 목표 세우는 법을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계신다. 선생님이 학생의 목표 세우기를 1:1로 지도한다.
학생마다 배우는 속도가 다르다. 더 빨리 배우는 학생도 있고 조금 더 늦게 배우는 학생도 있다. 또 어떤 문제는 빨리 배우고, 어떤 문제는 늦게 배우기도 한다. 학생 개개인의 배움의 속도를 존중하고, 제대로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칸 랩 스쿨은 학생이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배울 수 있도록 격려한다. 살만 칸은 “학생들이 교육에 대해 적극적 태도를 취할 수 있도록 모든 학습 단계에서 격려해야 된다.”라고 했다. 칸 랩스쿨의 교육방법 중 자신의 속도로 제대로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에 자녀교육에 대한 힌트가 있다.
표. 일반학교과 칸 랩스쿨 비교
출처 https://khanlabschool.org/what-makes-us-different
칸 랩스쿨의 독립성 수준
칸 랩스쿨 학습 설계는 학생을 중심에 둔다. 학생을 중심에 두는 이유는 학생이 소비자가 아니라 지식의 창조자로 변화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학년 수준은 나이와 독립성 수준으로 나뉜다. 나이 같은 고정된 특성으로 학생들을 나누지 않고 독립성 수준으로 나눈다. 독립성 수준으로 구분하는 이유는 학생들의 자율성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학업 및 인성 성장에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 지원한다.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은 독립성 수준의 진행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 학생들의 독립성 수준은 1 수준부터 7 수준까지다. 독립성 수준은 처음에 6 수준까지 있었는데 최근에 7 수준을 추가했다. 평가 루브릭에 따라 독립성 수준을 진단한다. 독립성 수준은 이해와 의사소통, 시간 관리, 목표 관리, 리소스 관리, 자기 이해, 동기, 협업 등으로 구성된다. 혼합 연령을 설정하는 이유는 경쟁을 줄이고 협업과 진정한 관계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다. 주제 중심 학제 간 교육은 주제별 전문가팀이 지원한다. 교사는 학제 간 커리큘럼을 설계하고 학생의 학업 경로와 속도에 맞게 지원한다.
(출처: 칸 랩스쿨 웹사이트)
칸 랩스쿨의 공간
학생 중심의 접근방식을 허용하는 다양한 공간이 있다. 커먼즈라고 부르는 공간에 조그만 소규모 교실이 있다. 다양한 코스와 경험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많은 전문 공간을 추가했다. 모든 사람들이 실험을 볼 수 있는 넓은 내부 창문, 소규모 회의실, 공용실, 사람들에게 회의 공간을 제공하는 카페 등 다양한 공간이 있다. 브레인스토밍을 위한 공간도 있다. 도서관에는 혼자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책장에 붙어 있는 다락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칸 랩스쿨은 개인화된 학습을 디자인과 철학 두 측면에서 장려한다. 학생들을 연령별로 분류하지 않고 다양한 영역에서 역량 수준별로 그룹화한다. 찰스 해리스는 칸 랩스쿨 방문 후에 초등학교 학습공간을 칸 랩스쿨 모델로 만들기로 했다. 찰스 해리스는 로스앤젤레스의 디자인 차터 스쿨의 학습 창립자이다. 차터 스쿨은 대안학교 성격을 띤 미국 공립학교다. 칸 랩스쿨을 모델로 한 이유는 “성취도의 차이도 있고, 혁신의 차이도 있기 때문에” 개인 맞춤형 프로젝트 학습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출처: 위키피디아. 칸 랩스쿨 웹사이트 https://khanlabschool.org/interview-with-dominic-liechti)
(비즈니스인사이더. 2017.10.6.)
칸 랩스쿨은 학생들이 각자 수준에 맞게 제대로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교육 실험을 한다.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바꾸었다. 전통적인 학교가 연령별로 구분하고 시간이 지나면 한 학년이 올라가는 틀을 깼다. 학교의 공간 조성은 학생의 집중을 지원한다. 학생이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독립성 수준을 높이는데 1:1로 지원한다. 경쟁을 벗어나 협업을 하고 깊이 배울 수 있도록 시공간의 조성은 미래교육의 하나의 모델이다.
독립성 수준에서 다루는 시간 관리, 목표 관리, 리소스 관리 등은 삶을 살아가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꼭 배워야 할 역량이다. 살면서 부딪치면서 저절로 알도록 하는 게 아니라 학교에서 가르친다. 1:1로 목표를 세우도록 안내하고 달성하는 것이 실로 놀랍다. 의사소통, 동기부여, 협업도 성공을 위해서 반드시 배우고 익혀야 할 역량이다. 독립성 수준은 미래 인생의 성공을 위한 역량을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