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윤이 Apr 25. 2024

Chap.26 간수치가 절반으로 떨어지다

간수치 절반 하락, 하지만 소화기내과 진료를 보다 

4월 23일에 병원을 다녀왔다. 오후 진료라서 비교적 널널했다. 피검사를 한 다음 서브웨이에 가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다. 밥 먹으면서 어플로 피검사 결과를 확인했는데 응급실 갔을 때 좋지 않았던 수치들이 꽤나 좋게 나왔다. 요로결석 때문에 응급실만 3번을 갔고 이중 2번을 피검사와 소변검사를 실시했다. 간수치가 140을 뚫기까지 했었는데 류마과 검사 결과는 절반인 70 정도로 떨어졌다. 내가 다니는 병원을 기준으로 40정도가 정상이니 아직까지 높기는 하지만 이전 결과에 비해선 좋게 나와 다행이었다.

그리고 염증 수치 중 하나인 WBC와 RBC 수도 떨어졌다. 백혈구와 적혈구 수가 아직 정상 보다 약간 높긴 하지만 그래도 정상에 가까운 수치다. 지금까지 피검사를 해보면서 가장 낮게 나온것 같다.

이번에는 피검사가 류마과 예약 시간에 맞춰서 잘 나와서 금방 진료에 들어갔다. 선생님이 수치가 좋아졌는데 CRP가 많이 올랐다고 했다. 나는 최근에 요로결석을 제외하고는 크게 아픈 곳은 없어서 요로결석때문에 올라간 것 같다고 했다. 교수님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 지금 불편한 곳은 오른쪽 아킬레스건 하나밖에 없다. 교수님이 진통제를 주냐고 물어봐서 내가 필요없을 것 같다고 했다. 그랬더니 마사지 하듯이 바를 수 있는 파스 하나를 처방해 주셨다. 그리고 소화기내과 진료도 보라고 했다.

간호사 선생님이 진료의뢰를 주셨다. 나는 이렇게 주길래 소화기내과 진료가 산정특례 적용이 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진료비와 약값 모두 산정특례 적용이 되지 않았다. 타과 산정특례는 내가 가진 질환의 합병증만 된다고 한다. 류마과 교수님은 간수치 상승이 약에 있다고 보지 않기 때문에 산특 적용이 안된 것 같다. 유플라이마 주사 이후 간수치가 급등하기는 했지만 최근에는 또 떨어졌다. 간수치 이력을 쭈욱 추적해보니 유플라이마도 유플라이마지만 내가 지방간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몇 주 전에 네이버 지식인으로 간수치를 물어봤는데 답변으로 이전 수치도 보면 지방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리고 건선을 처음 진단 받았을 때 면역억제제 투여 가능을 보기 위해 복부초음파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비알코올성 지방간 소견이 나왔었다. 아무래도 지금도 지방간이 꾸준히 있기는 한 것 같다. 그리고 최근 2주 동안 요로결석을 앓으면서 식욕을 잃어버려 살이 좀 빠져 지방간이 좀 나아져서 간수치가 떨어진게 아닌가하는 추측도 든다. 요로결석을 앓게 되면 장운동이 미약해져서 구토 증세가 나타나는데 내가 진짜 심했을 때 하루를 그냥 굶었다. 물만 마셔도 토해서 정말 죽는줄 알았다. 다행히 지금은 상태가 나아져서 밥을 잘 먹는데 예전처럼 먹지는 못한다. 그래서 강제 다이어트(?) 하면서 살이 좀 빠졌다. 이 상태가 앞으로 쭈욱 유지되면 좋겠건만..ㅋㅋ

날이 더워서 보냉백을 챙겨갈까 하다가 챙겨가지 않았다. 그런데 류마과 간호사 선생님이 날이 좀 더워지니 보냉백을 챙겨주겠다고 해서 가져왔다. 유플라이마가 셀트리온에서 만드는거라 셀트리온 보냉백을 줬다. 보냉백 색깔이 완전 내 신발 색이랑 똑같아서 신기했다 ㅎㅎ 민트색 산뜻하니 예쁘다. 소화기내과에서 진료 본 다음 복부초음파랑 간섬유화검사 예약을 한 다음 원내약국으로 가서 유플라이마 주사 2개를 받아왔다. 약국에서 아이스팩 1개를 챙겨줬고 주사제를 스티로폼 재질로 된 봉투에 담아줬다. 간호사 선생님이 이미 가방에 아이스팩 2개를 담아주셔서 총 아이스팩 3개를 달고 집에 왔다. 병원에서 집까지 1시간 30분~2시간 정도 걸리는데 집에 와보니 아이스팩이 절반 정도 녹아 있었다. 5월에 갈 때는 보냉백에 아이스팩을 넉넉히 넣어서 가져가야겠다.


소화기내과에서는 이력을 물어본 다음 고지혈증 약은 먹는데 나을거 같다고 해서 간에 덜 영향가는 걸로 받아왔다. 고지혈증 약을 한 달 끊었는데 피검사상으론 그렇게 심하지 않고 수치 몇 개는 정상이라 약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 아쉬웠다. 그리고 류마과에서도 고지혈증 약은 처방 가능한데 소화기내과에서 받으니 약값이 2만원이나 나와서 아쉬웠다. 간수치 관리가 되면 류마과가서 처방받겠다고 해야겠다.


요로결석은 빠진건지 어쩐건지 모르겠으나 안빠진것 같다. 빠진거 확인도 못했고 월요일쯤에 통증이 한 번 더 왔다. 응급실에서는 방광까지 내려온 것 같은데 통로가 좁아서 또 아플 수 있다고 했다. 제발 통증만 좀 없었으면 좋겠다. 아픈 것도 아픈건데 구토랑 오심 심한게 최악이었다 ㅜㅜ 정말 강제로 산통+입덧 경험하는 느낌이다. 도대체 요로결석은 왜 생긴건지!! 앞으로는 제발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음 편에 계속... 

매거진의 이전글 Chap.25 요로결석으로 응급실로 실려가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