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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의 Jun 02. 2024

되돌리고 싶은 결정에도 의미가 있을까?

정보가 부족해서 나온 결과였을 뿐, 자책은 금물


오늘 의미와 함께 할 생각:

 후회되는 과거의 선택을 한 나는 한심하다는 생각



의미UIMI를 구독하신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러분도 눈 감고도 할 수 있는 익숙한 일을 하면서도 실수를 저질렀을 때가 있나요?


저는 비염 때문에 주기적으로 코세척을 하는데, 매일 하는 익숙한 일인데도 가끔은 코세척용 분말을 물에 타는 걸 깜빡하고 맹물을 코에 넣을 때가 있어요.


때때로 우리는 이런 가벼운 실수뿐만 아니라, 시간을 되돌리고 싶을 정도로 후회스럽고, 불만족스러운 결과와 마주하곤 해요.


이처럼 기대한 대로 흘러가지 않은 선택은 돌이켜볼수록 슬프기만 하고, 또 다른 도전을 하도록 이끌어준 자신감마저도 앗아가곤 하는데요.


그런데도 되돌리고 싶은 결정에서도 긍정적인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요?




의미있는 문장 읽기

결심이 필요한 순간

읽어볼만한 책



의미를 찾기 위한 오늘의 문장은 <결심이 필요한 순간들>이라는 책에서 발췌했어요. 앞으로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중대한 결정 앞에서 무엇을 기준으로 어떤 선택을 내리면 좋을지 차근차근 일러주는 책인데요.


특히 누구도 정확한 해답을 제시할 수 없는 ‘답 없는 문제’를 어떻게 마주하면 좋을지 소개해 준다는 차별점이 무척 인상적이에요.


그렇다면 이 책의 저자는 어려운 의사결정 끝에 내린 결과가 아쉽기만 한 상황에서도 어떤 긍정적인 의미를 찾아냈을지, 아래의 문장을 읽으며 함께 살펴봐요.




Today's quote

“그래서 이직했는데 실수였더라고.” “결혼하자고 했는데 실수였어.” “로스쿨에 들어갔는데 실수였어.” 하지만 이 중에 진짜 실수는 없다.


실수란 안초비를 싫어하면서 안초비가 들어간 피자를 계속해서 주문하는 것이다. 실수란 파렴치한 인간인 것을 알면서도 그를 신뢰하는 것이다.


인생의 중요한 결정이 내가 바랐던 것과 다른 결과를 낳았다고 해서 그게 실수는 아니다. 그건 그냥 나의 바람과는 다른 결과가 나온 하나의 선택이다.


이런 것을 실수라고 불러서는 안 된다. 이런 경우를 가지고 자책해서는 안 된다. 당신 자신을 용서하라. 답이 없는 문제의 결과가 좋지 못했다고 해도 그게 내 실수는 아니다. 이런 것들은 오히려 모험이라고 불러야 한다. 모험에는 우여곡절이 따르고 기복이 있다.


러셀 로버츠

<결심이 필요한 순간들>




깊이 있게 읽어보기

그 결정은 실수가 아닌

모험인 이유



저는 위 문장을 읽으면서 ‘내 인생을 뒤바꾼 과거의 중요한 선택’을 떠올려 보았어요. 잘 생각해 보니 진로나 직업, 거주지뿐만 아니라 무심코 결정했던 사소한 선택마저도 잘 생각해 보면 어느 순간 미래의 내게 큰 영향을 주는 중요한 선택지가 되어있더라고요.


용가리 치킨이 있어야만 밥을 먹었던 어린 시절의 식습관부터 시작해서 즐겨 듣는 노래, 친구와의 주된 대화 소재,  즐겨 마시는 음료, 심지어 앉아 있을때 주로 했던 자세 등등 이런 사소한 선택들이 모이고 모여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더라고요.


그때는 모든 결정이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칠 리 없는 사소한 선택인 줄 알았는데, 사실 그 중에서는 수십 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영향을 끼칠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끼친 결정도 있더라고요.


하지만 저자는 그런 결정을 한 ‘당신 자신을 용서하라’라고 말해요. 왜냐하면 되돌리고 싶은 결정에서도 우리는 이런 의미를 찾을 수 있으니까요.



원하는 것과 다른 결과가 나와 되돌리고 싶은 결정은 실수가 아니라 모험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어요.


실수는 부정적인 결과를 이미 여러 번 겪었음에도 상황을 개선하지 않는 것이지만, 모험은 불충분한 정보만 믿고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속으로 뛰어드는 것이에요.


정보가 충분하지 않았을 뿐이니,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을지라도 그 결과 때문에 자신을 자책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개인적으로 읽어보기

가진 정보가

불충분했을 뿐



요즘 유행하는 영화, 드라마, 소설에서는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서 미래를 바꾸는 플룻이 자주 등장하더라고요.


주인공은 과거의 선택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기 때문에 매 순간 올바른 결정만을 내리고, 상황을 원하는 대로 이끄는 주인공의 모습은 대리만족을 선사하고요.  


그에 반해 우리의 삶은 픽션이 아니어서 이 결정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인생의 중요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데요.


<결심이 필요한 순간들>의 저자는 되돌릴 수 없는 지난날의 결정이 아무리 만족스럽지 못할지라도 그 결정을 ‘실수’라고 하지는 말라고 조언해요.



로스쿨이 싫고 변호사가 되기 싫다면 법조계의 다른 직업에 도전해 보라. 그래도 별 도움이 안 된다면 커리어를 완전히 바꾸어도 전혀 창피할 일이 아니다.

법조계가 싫어서 그 분야를 떠났다면 실수였다고 말하지 말라. 가진 정보가 그처럼 불충분했는데 어떻게 실수일 수가 있는가?

인생이 생각과 다르게 펼쳐진다면, 나라는 사람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사람이 된다면, 변화하라.


저는 이 문장을 읽자마자 저에게 상처만을 주었던 과거의 인간관계가 떠올랐어요. 열등감, 불만, 불안감,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늘 제 앞에서 표출했던 사람, 제가 하는 모든 언행에 사사건건 트집을 잡으며 제가 모든 일에 부족한 사람인 것처럼 말했던 사람처럼 제게 상처를 준 관계들이요.


이들 모두 최소 5년은 지난 과거의 관계인데요. 아직도 저는 가끔 이들에게 화를 내거나 맞서 싸우지 않고 오히려 그들과 원만한 사이를 유지하려 했던 지난날의 결정을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을 떠올려요. 무례한 사람과 맞서 싸우지 않기로 선택한 과거의 모습은 한심하게만 보였거든요.



하지만 <결심이 필요한 순간들>을 읽고 지난날을 회고하니, 그 당시 저는 그저 무례한 사람에게 대응하는 법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을 뿐이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멍청한 선택을 했다고만 볼 게 아니라, 오히려 한정된 정보만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선택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았고요.


‘가진 정보가 그처럼 불충분했는데 어떻게 실수일 수가 있는가?’ 되돌리고만 싶은 지난날의 결정이 문득 떠오르는 날이면, 저도 저자의 단호한 문장을 곱씹어보려고 해요.


적어도 과거의 저보다는 훨씬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을 미래의 나는 원하는 결과와 조금씩 더 가까워질 거라는 희망도 잃지 않고요.




마지막으로 생각해보기

과거를 바탕으로
미래를 단정 짓지 말기


인생이 다 지나가 버리는 것을 피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실수’에 대한 걱정을 그만두는 것이다. 어떻게 해도 더 잘할 방법이 없다면 그건 실수가 아니다.

그러니 ’옳은 결정‘이 무엇인지 알아내려고 쓰는 시간을 줄이라. 대신에 선택권을 늘릴 방법, 선택의 결과가 좋지 못했을 때 실망감에 대처할 방법을 고민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쓰라.


추가로 저자는 ‘옳은 결정’을 선택하려고 애를 쓰는 대신, 더 많은 선택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고 조언해요.


무엇이 올바른 선택인지는 누구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으므로 차라리 많은 시도를 통해 원하는 선택지와 만날 확률을 높이는 편이 낫다고 하면서요.


되돌리고 싶은 지난날의 결정은 참 후회스럽고, 때로는 고통스럽기까지 해요. 하지만 의미 뉴스레터 가족 여러분, 그래도 지난날의 선택을 내린 자신을 용서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그때의 우리에게는 그저 가진 정보가 불충분했을 뿐이니까요. 지금의 우리는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를 가졌으므로, 지난 선택을 바탕으로 미래의 우리가 얻을 가능성까지 한정 짓지는 말아보자구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스스로를 응원하며, 아래의 질문과 미션을 통해 여러분만의 의미도 발견해 보세요.




나만의 의미를 만들어 줄 질문:


과거의 결정은 스스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강점과 약점, 삶의 원칙, 의사결정의 기준 등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그렇다면 되돌리고만 싶은 과거의 결정을 통해 발견할 수 있었던 여러분의 강점과 약점으로는 무엇이 있나요?


의미 전달자로 거듭날 미션:

과거의 결정에 대해 스스로를 용서하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가능하면 다른 사람은 그 결정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이야기를 나눠보면서 새로운 관점으로 상황을 이해하려는 시도도 해보면 어떨까요?




의미UIMI 뉴스레터 소개

모든 경험에는 긍정적인 의미가 있음을 소개합니다


1) 연평균 독서량 50권 다독가가
2) 부정적인 감정의 긍정적인 의미를 새롭게 발견해주는 문장을 소개해요
3) 나만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질문과 미션으로 진정한 의미의 '자기 계발'을 도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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