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새해가 되었다. 본격 운동을 해볼까? 보통 이렇게 새해 첫 결심을 하지 않는가? 운동을 시작하려면 큰 마음을 먹게 된다. 운동을 하러 왔으면 제대로 해야 될 것만 같다. 워밍업- 근력운동-유산소성 운동. 또, 마음을 먹은 만큼 뽕뽑는다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운동을 한다. 운동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왠지 모를 아까움 때문에라도 와서 최선을 다해 땀을 흘려야 할 것만 같다. 하지만, 매번 나와서 제대로 열심히 한다면 운동과 짧고 강렬한 만남이 될 순 있어도 깊은 사이가 되긴 어려울 수 있다. 어떤 운동이건 등록한 기간만큼 매일 나와서 열심히 했다면 등록이 끝날 무렵 잠시 쉬고 싶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는, 그냥 다시 운동에 금방 실증이 날 수 있다. 운동의 매력을 알기 전에 운동은 그저 힘든 것. 탕탕탕! 결론짓고 지속적으로 끌고 가지 못하게 된다.
운동을 처음 시작한다면 서서히 친해져 보는 건 어떨까? 바로 출석에 의의를 두는 것이다. 첫 한 달간은 운동센터 출석에 의의를 둔다. PT를 받고 있다면 트쌤과 자신의 약속을 지키는 것. 개인 운동 나와서 배웠던 것을 그냥 해보는 것. 그룹트레이닝을 받고 있다면 수업에 나오는 것. 운동영상 보고 첫 동작만 따라 해보는 것. 그 자체로 뿌듯함을 가져보는 것이다. 운동 초보자에게 그거면 훌륭하다. 내 몸을 움직이고자 하는 의지로 내 몸을 조금씩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첫 한 달간은 높은 출석률로도 그 값어치 이상을 한다. 운동을 체계적으로 제대로 할 생각하지 말고 그냥 맛만 보자. 막상 하다 보면 쫌 만 더 해볼까? 이왕 왔는데 쫌 더 해볼까? 생각하는 건 그날의 내 몸컨디션이 속삭여 줄 것이다.
이렇게 한 달을 보냈다면 운동과 약간은 가까워졌을 것이다. 이젠 운동을 했으면 힘들다고 생각하는 구간을 한 번씩 만들어 땀을 흘려보는 것이다. 한번 운동할 때 땀 흘리는 경험을 한 번씩 하면 굉장히 상쾌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힘들다고 생각할 때 딱 하나만 더 해본다는 맘을 한 번씩 가져보는 것이다. 우린 그 순간에 몸과 마음이 튼튼해진다. 운동에서 일어나는 스트레스와 일상에서 스트레스는 뇌가 구분을 못 한다고 한다.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이겨내서 마음근육이 탄탄해지면 일상에서도 좋은 방향으로 스트레스를 견디게 해 줄 것이다.
운동을 설렁설렁하게 할 생각으로 시작해서 땀을 내는 경험은 꼭 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기분이 좋으면 반복할 수 있다. 운동을 통해 뿌듯함과 상쾌함, 그리고 맑은 정신까지 얻어봐야 운동을 즐길 수 있다. 매일매일 불태우듯 운동해서 지치기보단 나의 운동루틴과 적절한 운동량, 그리고 재밌는 운동들을 찾아보며 내 인생에서 운동라이프, 길게 가져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