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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ong Sook Lee Jul 19. 2024

물과 불이... 몸부림친다



폭염이 계속되더니
산불이 나기 시작한다
130여 개의 산불 중에
50여 개의 산불이
잡히지 않는다는
뉴스가 뜬다
주민들은 대피를 하며
동네를 향해
번지는 불길을

망연히 바라보며
황망한 발길을 돌린다
집이 타고
동네가 화마에
주저앉는 모습을
보며 떠나야 하는
처절한 시간
자연의 현상이라고
받아들이기 에는
너무 황당하다
고국은 물난리로
전부 잠겨가고
이곳은 불난리로
모든 것이 타버리는 현실
물과 불이
세상을 덮치고
삶을 잃은 사람들은
삶을 찾아 떠난다
웃음이 넘치던 마을에
통곡의 소리가 들리고
고개를 떨구며
고이는 뜨거운 눈물이
마른땅에 떨어진다
간절한 마음으로
두 손 모아
염원하는 소리는
허공에 흩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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