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ong Sook Lee Nov 13. 2024

가을이 가기 전에... 겨울이 오기 전에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는 길목

금빛 들판은

지난 한 해의 노고를 말해주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소와 말이

평화롭게 풀을 뜯는

아름다운 가을 들판

보고 싶은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이 흥겨워

길가에 서있는 누런 풀들

바람 따라 춤을 춘다


파란 하늘만큼이나

푸르른 호수가

하늘을 포옹하는 늦가을의

싱그러운 매력에 빠진다


겨울이 오더라도

걱정하지 말라며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는 듯

구름도 덩달아 신이 난다


가는 길에 본

정겨운 모습을

한번 더 보고 싶어

열심히 카메라에 담아본다


여러 번 오고 간 길이지만

갈 때마다 새로운 길

가을이 오기 전에 다녀오고

겨울이 오기 전에

다시 가는 길이다


저 누런 들판에

머지않아

하얀 눈이 덮이면

봄이 올 때까지

겨울잠을 잘 것인데

만나야 할 친구 

보러 가는 길에

행복의 향기가 난다


(사진:이종숙)




작가의 이전글 비우면... 찾아오는 행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