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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ong Sook Lee Dec 03. 2024

산행길 같은... 우리네 인생길



정상을 향해 가는 길은
여러 갈래로 이어져 있다


험하고 거친 길
잘 다듬어진 길
편하게 걷는 둘레길
케이블카를 타고 가는 길
산짐승들이 다니는
좁고 작은 외로운


낭떠러지 계곡을 지나
평탄한 평지를 걸어
오르고 내리며
바위산을 끼고 걸으며
땀을 흘리고
숨이 차는 고통을
견뎌가며 가는 길


가다 보면
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고
돌아가기에는
너무 늦어 앞으로
갈 수밖에 없기도 하다

싫다고 주저앉을 수 없고
좋다고 한없이
오를 수도 없


오르고 나면
정상이라서
좋기도 하지만
더 이상 오를 곳이
어 내려와야 하고

내려와 본 사람만이
정상의 기쁨을
이야기할 수 있다


려가는 길은

또 다른 위험이 있다

미끄러지고
돌부리나
나무뿌리에 넘어지고
가는 길에
보지 못한 것을
보기 위해
길을 벗어나면
길을 잃고 헤매기도 한다


정상으로 가는 길이나
하산하는 길 모두
함께하는 동행인이
있어야 한다

가는 길 오는 길에
같은 뜻을 가지고
같은 마음으로
함께 걸으면
정상으로 가고
안전한 하산으로
산행을 끝낼 수 있다

우리네 인생길도 똑같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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