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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nny Jang Jan 02. 2024

베트남 개발자, 실제 협업 후기, 연봉, 장단점, 채용

베트남 개발자 채용 사이트


최근 '베트남 개발자' 키워드로의 유입이 많아지기도 하고, 꽤나 베트남 개발자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는 것에 비해서는 채용을 대행해준다는 광고글들을 빼고는 실제 개발자 고용 후기가 없어 작성해 본다.


필자의 배경


나는 참고로 3년 정도 동안 베트남 현지에서 (다낭,호치민) 일을 했었고 (IT회사에서도 일했기 때문에 다낭에 있는 영어가 가능한 외국계 회사 출신 PM, 개발자들은 정말 많이 알고, 호치민도 꽤나 아는 편이다.) 이후 한국에서 개발 회사를 하면서 베트남 개발자만 10명 정도 채용했었다. 또한, 주변 사업하는 지인들에게 몇몇을 연결해 주기도 하였다.


물론 베트남 개발자가 100% 좋다?! 무조건 아니다. 한국 개발자, 미국 개발자가 모두 100% 잘한다고 할 수 없듯이, 사바사 케바케이다. 하지만 적어도 내 경험상 느낀 점들은 이야기 해 줄 수 있을 듯 하다.



베트남 개발자의 낮은 비용? = YES




대부분의 분들이 베트남 개발자를 채용하려고 마음먹기까지의 가장 큰 이유는 "비용"  일 것이다.


다수의 한국 개발자, 호주,미국,캐나다 등 영미권 개발자(현재도 캐내디언 개발 대표와 함께 일하고 있다) 들과 일해본 결과, 실력 대비 베트남 개발자의 급여 수준은 실력 대비 확실히 낮은편이다.


그렇다고 월 100만원 수준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주니어 (3년차) 기준 1500불 정도는 필요하다. (실제로 영어가 가능한, 외국계 회사 경력이 있는) 한국에서 영어, 한국어가 모두 가능하고 "실제로 프로젝트에 투입할 수 있는" 같은 수준의 개발자를 고용한다면 베트남이 정말 더 저렴한 수준은 맞다. (아닌데요? 한국인 주니어 개발자도 싸던데요?.. 음 갓 개발학원에서 양성된 실제 프로젝트에 투입 되기 힘든 초급 한국인 개발자는 여기서 논외하기로 하자ㅠㅠ)


게다가 한국은 4대 보험에 각종 수당, 보너스도 챙겨주어야 한다. 하지만 베트남은 이러한 부분이 한국보다는 덜하다.

또한 계약시에, 베트남 휴일 기준으로 근로 계약을 하면 한국보다 쉬는 날이 더 적기 때문에(TET 홀리데이의 압박이 있긴 하지만) 이러한 부분에서도 약간(?)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베트남 개발자들이 인기가 많은 이유?


우리가 만난 대부분의 베트남 개발자들은 코딩과 프로그래밍 분야에서 기술적으로 괜찮다고 판단했는데, 내 생각에는 이것이 어린 나이부터 이들이 쌓아온 강력한 수학과 과학 기초라고 생각한다.

국제 학생 평가 프로그램(PISA)에 따르면, 베트남은 과학에서 세계 8위, 수학에서는 22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세계 75% 이상의 국가들을 능가한 것이니 나쁘지 않은 수치이다.

또한 내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베트남 개발자들은 주로PHP, Ruby, React, Vue, Angular, Swift, Android, React Native 등의 코딩 언어에서 강점을 보이고, 

(아무래도 일본이나 보통 다수의 아웃소싱 회사들이 사용하는 일반 프로그래밍 언어에 전문화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Python, Tensorflow, Keras 또는 기타 데이터 과학 라이브러리와 같은 딥테크 언어, 블럭체인, 인공지능 등 대한 지식은 조금 더 떨어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베트남 개발자들의 대부분이 20~30대 젊은 인력이라는 것도 엄청난 장점이라고 생각이 든다.

다들 기술(테크)에 매우 예민하고, 습득력이 엄청나다. 배우고자 하는 의지도 높은편이다. 새로운 기술이나 새로운 정보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묻고 대화하기를 원했다.





베트남 개발자는 열심히 일한다? = 내 경험상 YES


내 말이 100% 정답은 아니지만 (또한 아닌 개발자들도 분명히 있겠지만!!!) , 경험한 바로는 베트남 개발자 = 90년대 우리아버지들 이라고 느꼈다.


내가 열심히 일하는 개발자들만 운좋게 경험한 것일까? 물론 정당한 노동자로서 정당한 노동과 휴식의 시간을 분배받는 것이 100% 맞지만서도,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 대표의 입장에서는 직원이 조금 더 열심히 일해주고, 주말에도 가끔 일해주기도 하고.. 공부도 해오고.. 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베트남 개발자들은 이런 부분에서는 조금 더 유연한 것 같았다. 주말에도 공부를 해오기도 하고, 추가로 일을 더 할때도 꽤나 있었다. 실제로 이런 부분이 도움이 되었건 안되었건 프로젝트에 있어서는 조금 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 같긴 했다.


왜 베트남 개발자를 선택해야 할까?

2015년, TechCrunch는 베트남으로의 아웃소싱 가능성에 대해 글을 기고했다.  

"중국과 인도와 같은 인기 있는 아웃소싱 목적지의 비용 상승과 이직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베트남이 대안 국가로 언급되는 것은 놀랍지 않다"

TechCrunch는 삼성, 마이크로소프트, LG, 인텔과 같은 거대 기술 회사들이 베트남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베트남 일반, 그리고 특히 호치민시를 훌륭한 아웃소싱 목적지로 묘사하했다.

비록 베트남이 IT 개발의 초기 단계에 있지만, 밝은 미래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한다.

보통 베트남 사람들은 끊임없이 배우고 자신을 개선하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역으로 주 5일 근무하는 글로벌 회사는 베트남 사람들에게 매우 이점으로 다가온다.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사람들이 주 6일 또는 7일, 하루에 12시간씩 일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면 베트남 개발자는 어디서 구해야 하나요?


베트남 개발자 채용 사이트



프리랜서의 경우 업워크를 추천한다. (단점은, 업워크 수수료 때문에 개발자들의 시급이 대체로 높은편이고, 채용 담당자가 업무 내용을 잘 모른다면 인재 찾기가 정말 힘들 것)

https://www.upwork.com/




정규직 베트남 채용 사이트 (영어/베트남으로 주로 올라와있는데, 아무래도 언어적인 장벽이 조금은 있다.)

https://careerbuilder.vn/

https://careerbuilder.vn/

https://www.topcv.vn/

https://www.jobstreet.vn/

https://www.vietnamworks.com/

https://topdev.vn/ (IT 전문)

https://itviec.com/ (IT 전문)



계약서, 임금지급 노무 관리, 휴가 등등..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계약서는 보통 한국 회사에서 영어 계약서로 준비를 한다. 웬만해서는 내용이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https://www.pandadoc.com/software-development-agreement-template/"를 참고하는 것도 좋다.





만약 베트남에 지사나 연고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베트남 법인도 없는 상태에서 한국회사 대 베트남 개발자간 직접계약이 가능하냐고 묻는다면, 이에 따른 고용에 대한 법적인 문제는 없다 하지만 단, 회사측이든 고용자 측이든 문제가 발생했을때는 법 관할권이 애매모호해져서 법적인 공방이 있을때는 한쪽이 불리해질 수 있긴 하다 (이런경우는 거의 없긴하고, 그리고 보통 고용주 입장인 대한민국 관할로 진행한다.)



입금 같은 부분은 그냥 일반적으로 해외송금으로 진행하면 된다. (해외송금시, 은행측에서 인보이스를 요구하는데 이건 매달 담당하시는 분이 처리한다).






커뮤니케이션, 업무 지시는 어떻게 해야해요?


베트남 개발자가 한국어를 하는 것이 아니라면 (정말 드문 경우), 영어로 업무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때 업무 지시자와 (혹은 PM), 개발자 모두 어느정도의 언어 소통이 되어야 한다.


생각보다 커뮤니케이션 때문에 일이 어그러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외국인끼리의 관계에서뿐만 아니라, 한국인끼리에서도 발생하는 문제이다.) 따라서 관리하는 관리자가 정말  내용을 잘 정리해서 커뮤니케이션을 명확하게 진행해야 한다. 


이것이 어그러지면 서로가 서로를 탓하고, 한 나라 전체를 욕하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하게 된다.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법은요? 


보통 화상 미팅을 진행하거나 바로바로 잘못된 부분을 지적한다. (물론 잠수타거나 하는 경우는 노답이다. 이런 경우 빨리 계약을 마감하고 다른 직원을 구하는것이 좋다. 아직까지 나에게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보통 한두번 말하면 잘못을 인지하고 잘 돌아간다. 이때 너무 강압적이거나 온화한 태도는 좋지 않다. 너무 온화하게 하는 경우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여)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정확한 언어로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또한 많은 베트남 주재원들이 느끼는 고질병 중 하나인 베트남인들의 "뒤로 돌아서면 까먹기" 습성이 언제 발현될지 모르기 때문에 모든 지시와 업무는 문서화, 텍스트화 하여 공유한다.








모든 한국인 개발자가 실력자는 아니듯이 베트남 개발자도 무조건 싸지만 실력이 있는 것 또한 아니다.

하지만 철저한 스크리닝 테스트, 면접 절차와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이 있다면 고용을 못할 것도 아니다.

같은 한국인끼리도 일하기 힘들고 트러블이 나는데 다른 나라의 사람과는 어떻겠는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개발자들의 메리트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이든다.

나또한 작고 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베트남 개발팀, 개발자들과 좋은 관계를 쌓았고 결론적으로는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혹시나 베트남 개발자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바로 댓글이나 메일 남겨주세요 :) 

최대한 성심성의껏 제 경험을 공유해드리도록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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