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텔 원룸과 미니룸의 차이

#04. 직접 가서 본 고시텔의 첫인상

by 목양부인





상가 계약을 하기 전 멘토는 내게 참고하라며

기존 홈페이지와 점포가 소개된 링크를 줬다.


십 년 전쯤 찍은 것 같은 사진은 해상도가 낮고

워터마크에 가려져서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실제로 보고 싶은 마음에 멘토가 잔금을 치르고

어서 빨리 인수받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사진으로만 봤던 고시텔을 직접 방문해보니

어? 아니 이 집! 생각보다 괜찮은데?

음금님을 집에 두고 한달살이를 해볼까 싶다:)


난생처음 고시텔에 입성한 나는 신나서 다양한

각도로 사진을 연신 찍어보았다. 예전에 가봤던

친구 자취방 원룸보다는 크기가 조금 작았지만

가구와 화장실이 참으로 야무지게 들어가 있다.





그래서, 이 방 한 달 월세가 얼마라고?

멘토는 방마다 월세가 조금씩 차이난다고 했다.


직접 개인룸 여러 호실을 들어가 보고 나서야

나도 좀 비교가 가능해졌다. 고시텔은 화장실과

창문의 유/무를 기준으로 월세가 정해진다고.


변기와 샤워시설이 포함된 개인 공간을 원룸,

단독 화장실 없는 개인 공간을 미니룸이라 한다.

창문이 외벽 쪽에 있는지 복도 쪽에 나있는지

외창과 내창에 따라 방 온도와 환기가 달라진다.



외창 원룸 vs 내창 원룸



미니룸도 남녀 구분된 공용화장실을 쓰면 되고

모든 개인룸에 환풍기와 스프링클러가 있으니

복도 쪽 내창인 방도 따뜻하고 안락할 것 같다.


다만, 한쪽면을 뒤덮어버린 꽃무늬 벽지 탓에

눈으로 볼 때보다 사진이 훨씬 올드해 보이니..

멘토는 공실 도배와 시설 보수를 계획 중이란다.


인수받은 지 아직 이틀밖에 안 된 고시원장님은

도면을 보면서 룸 컨디션과 가격, 보수해야 할

시설을 꼼꼼히 체크하며 분주하게 적응 중이다.


맥가이버처럼 뚝딱뚝딱 손보고 개선해나가는

수리 과정이 시간 가는 줄 모를 만큼 재미있다고.

이렇게 보니 멘토는 시설 보수에 꽤 진심인 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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