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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목양부인 Dec 10. 2024

배민 선물하기 상품권 실물카드 후기

배민 이벤트 경품으로 받은 선물박스 언박싱


당장 배달시킬 계획은 딱히 없지만

동네에 새로 생긴 맛집이 뭐가 있는지

오랜만에 배민 앱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우연히 배민 선물카드 제목 짓기 대회를 발견했다.


https://s.baemin.com/ehz.d2xde



훗!

내 지난날 디자인 템플릿 회사 콘텐츠 기획자로서

디자인 리뷰 회의 때마다 갈아치운 카피가 얼만데

제목 짓기는 껌이지. 가벼운 마음으로 큰 고민 없이

앉은자리에서 네댓 개 제목을 뚝딱 적어 제출했다.

(하나만 걸려다오, 제발~~)







이벤트에 응모했던 기억이 가물가물해졌을 무렵

당첨 연락이 왔다. 오, 이게 진짜로 당첨이 되네?


경품도 있단다. 배민 상품권을 주신다고.

오프라인 실물 배송으로다가. 응??!


우아한 형제님들도 사이버 머니의 높은 휘발성을

깊이 통감하신 걸까? 실물 상품권이 어떻게 올지

행복회로를 돌리며 경품을 마구 상상해 봤다.


수상자마다 카드 제목과 디자인을 커스텀해서

플라스틱 카드로 배민 굿즈처럼 만들어 주시려나?


그렇다면 카드당 5만 원 충전? 아님 3만 원?

배민 폰트 카피에 형압이나 유광코팅도 들어가면

어디 가서 자랑하기에 폼이 좀 나겠는걸? ㅎ


https://baeminkr.onelink.me/XgL8/miisjl9x








경품 택배 문자가 왔다.

하필 우체국 등기라서 수령하는 데 조금 피곤했다.


조기퇴근이 마렵도록 기대했던 경품은

박스 테이프 마저 배민 갬성이 묻어난다.

나야말로 두근두근 한다궁!


상품이 마음에 드시어 남겨보는 상품후기







교환 환불 카드가 연상되는 경품 수령 확인증


택배상자를 열자 경품 수령 확인증이 먼저 보였고

슈톨렌 포장처럼 크라프트지에 야무지게 싸여서

리본으로 잘 매듭지어진 2차 포장을 또 뜯게 됐다.


터프하게 리본포장을 벗겨내 본다.







퀄리티가 너무 좋아서 버리지도 못하는 3차 포장박스


{상} 상자가 또 나왔다.


이 뚜껑마저 열어보자 드디어 축하 메시지를 품은

진짜 상품권 선물 상자가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다.


나 상자 꺼내기 쉬우라고 손가락 집어넣을 홈을

양쪽 모두 파내주신 우리 형제님들의 다정함이란!!







부루마블 무인도 갇혔을 때 한장씩 뒤집는 카드 아시는 분?


아! 상품권이 종이였구나? 근데 왜 이렇게 많지?

묵직한 플라스틱 카드형 배민 선물카드 굿즈를

멋대로 상상하면서 경품 제작만 기다려온 나에게

종이카드는 뭔가 가볍고.. 임팩트가 약해 보였다.


음.. 우아한 형제님들 ESG기업이었네!

환경 생각 안 하고 플라스틱 카드만 바란 내 욕망을

잠시 반성했지만, 그래도 화투패 느낌의 두툼한

600g 햄버거 명함을 직접 만져본 사람으로서

나는 이 상품권 두께 반댈세.


https://brunch.co.kr/@toolbox/80








배달의민족 선물하기 상품권 뒷면


금액도 1만 원 권이다.

지갑에 꽂아두고 다니면서 혹시라도 누군가

상품권을 발견하고는 "그건 뭐야?" 하고 물으면


"아, 이거 배달의민족에서 특수 제작한 상품권인데

이벤트 경품으로 발행한 한정판 실물 쿠폰이야"

하며, 희귀템을 보여주듯 자랑하려고 했는데


1만 원 상품권이라니.

다 쓰려면 1만 원씩 등록하기도 번거롭겠는걸.


어쩌면 이웃사랑과 지인 나눔을 실천하라는

형제님들의 큰 뜻이 담긴 것일지도 모르겠다.

뿌리기 좋으라고 1만 원으로 잘게 쪼개어 주신ㅋ


그래서 나는 상품권을 주변과 나누기로 했다.

봉투에 담아 선물하려고 다이소 쇼핑도 다녀왔다.


25년 만에 연하장을 다 써보게 생겼넴ㅋㅋ

밥 잘 챙겨 먹고, 2025년에도 힘내 봅시다!

사이즈가 은근 찰떡인 다이소 미니카드 봉투



이거 받은 사람.

앞으로 나랑 평생 가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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