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 리더십 코칭과 질문들
일 년 하고도 3개월이 지났습니다. 아마 초보 팀장에서 '초보'를 이제는 뗄 수 있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해봅니다. 대기업에서 팀장 승진을 하고, 팀장으로 업무, 보고, 팀원 관리 등등 일년동안 정신없이 새롭게 하며, 또 팀장 교육을 받으며, 가장 많이 생각해보고 물었던 질문인 것 같네요.
"어떤 팀장이 되고 싶으세요?"
어떤 팀장이 되고 싶었을까요? 전 지금 어떤 팀장일까요? 사실, 고고함 우아함 그리고 아름다운 아우라를 풍기며 멋지고 카리스마 있게 결정하고 엘레강스하게 웃으며 일까지 잘하는 그런 팀장이 되고 싶었습니다. 완벽한 패션 센스에 멋진 화장까지 영화 속 드라마 속 커리어 우먼의 모습이 팀장만 되면 나에게도 풍겨지는 줄 알았고 그러기를 바랐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매일매일 결정할 것도 후회할 것도 미련이 남는 일도 참 많은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보고용 자료를 만들며 허덕이고, 방향성을 또 잃고 헤매다가, 패션 센스는커녕, 립스틱을 바르지 못해 어디 아프냐는 말을 들으며, 김대리로 다시 돌아간 것만 같은 업무에 책으로 읽어도 잘 모르겠던 '좋은 팀장'의 역할과 방법에 대해 헤매고 헤매며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정신없는 6개월을 초보이자 초짜로 지내던 중 회사에서 '리더십 코칭' 1:1 프로그램에 참여하였고, 6번의 코치와의 만남을 통해 생각해보고 고민했던 '나의 리더상' '내가 원하는 팀장'을 정리해봅니다. 그리고 아마 조금 오래된 포맷이긴 합니다만, 홍보를 처음 시작하던 대행사에서, Key Message Pillars를 브랜드나 제품의 키 메시지와 슬로건 개발할 때 많이 활용했었는데, 이걸 저는 나의 리더상에 적용을 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나의 리더상 목적과 메시지 방향성 그리고 이를 위한 집중 개발 영역이 하나로 한 장으로 정리되어 내가 원하는 리더상과 내가 원하는 팀장의 모습이 잘 정리가 되네요. 이렇게 만들고 보니, 해야 할 일이 보이고, 원하는 팀장으로서의 내 모습의 보입니다. 혹시나 도움이 되실까 해서 아래 샘플 참고드립니다. 그리고 각 항목별 자세한 내용은 팀장 코칭의 6번의 내용을 요약정리해 확인드리겠습니다.
Leadership Pillars
- 리더상을 정리하고, 정의하기 위한 Pillar를 나름대로 정리해 구성해보았습니다.
리더상: 한 문장 가장 짧게 축약한 내가 원하는 리더상의 목표입니다. 어떤 팀장이 되고 싶으세요? 의 답변이기도 합니다. 광고로 치면 Key copy나 슬로건 정도가 되겠네요. 제게 있어 저는 팀원의 성장과 나의 성장, 함께하는 성장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코칭을 통해 깨달았고 이를 저의 리더상으로 잡았습니다.
Key Message : 리더상을 조금은 풀어서 설명하는 메시지입니다.
집중 개발 영역 : 내가 가진 장점과 내가 해야 하는 역할을 생각해보고, 리더상을 실천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개발하는 영역을 정리하고, 이 부분을 어떻게 실행하고 실천할지 action plan을 적어둡니다. 실행하기 위한 가이드? 목표라고 생각해 조금은 자세하게 정리해보았습니다.
Key words: 나의 리더상을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들을 나열해봅니다. 코치와의 대화를 통해 내가 스스로 나에 대해 가장 많이 이야기했던 단어들이기도 합니다.
신임 팀장 Leadership Coaching
우선, 코칭이란 답을 주고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찰하며, 내가 실행하고 스스로 목표를 잡을 수 있게 대화를 통해서 스스로 해답을 찾아과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6번의 1:1 대화와 코칭을 받고 나서, 참 나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집중해서, 또 나와 내 업무에 대한 생각을 이렇게 집중해서 해본 적이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에게 오롯이 집중해 보며 나를 찾아가기 위해 나의 이야기를 듣는 소중한 시간?이었네요. 제가 코칭받았던 몇 가지 질문을 함께 던집니다. 그냥 질문에 답을 해보는 것만으로도 내가 원하는 리더상 그리고 팀장의 모습을 정리할 수 있다고 믿어봅시다.
Sesson1 > 나를 바라보기: 정답은 내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1. 직장생활을 하면서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혹은 최고의 경험을 하였던 적은 언제입니까?
2. 그것이 가능하도록 한 것은 무엇입니까? 팀장님의 어떤 역량이 발휘되었습니까?
3. 본인의 강점, 역량이 100% 다 발휘된 모습은 어떤 모습입니까? 본인의 강점, 역량을 다 발휘하여 어떤 리더가 되기를 희망하십니까?
지금 생각해보니, 첫 번째 세션이 가장 신났던 것 같습니다. 내가 잘한 업무를 자랑하라는데 그냥 술술술 이야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일에 대한 자신감 즐거움을 그대로 보여주고, 나의 역량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내가 원하는 앞으로의 모습이 신기하게도 보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성공요소가 또 내가 바라는 리더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Sesson 2> 목표 수립
1. 상사. 구성원 인터뷰와 리뷰의 코멘트를 통해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2. 내외부의 나의 롤모델은 어떤 모습인지? 내가 혹시 나중에 방송국에 인터뷰를 하게 된다면, 성공의 비결을 무엇이라고 설명할 것인가요?
3. 수립한 리더상의 모습을 달성하기 위해 코칭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 집중할 리더십 목표는 무엇입니까? 그러한 목표는 팀장님의 리더상과 어떻게 연결이 될 수 있습니까?
제삼자가 팀원과 상사에게 저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고 코멘트를 받아 이를 보고 나를 바라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초보 팀장이라, 아직 나에 대한 360도 평가 피드백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큰 도움이 된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코멘트에서, 몇 가지 공통 key word를 발견할 수도 있었습니다. 아 나는 이런 사람이구나. 키워드와 성공의 비결, 내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롤모델에 대해 생각하면서 리더상이 어느 정도 수립되었습니다.
Sesson 3 ~ 5 > 목표 달성을 위한 실행 계획
1.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집중할 실행 개발 영역은 무엇입니까? 리더십에 대한 목표는 수립되어 이제는 조금 더 집중할 실행 개발 영역으로 가서 생각해야 합니다. 2가지를 선정한다면 무엇입니까?
2. 생각해보자, 연말에 다른 팀으로 이동을 하게 되었다. 팀원들에게 1년 후 공통적으로 듣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 그런 이야기를 듣기 위해 어떤 부분에 어떤 업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3. 이런 내용들을 통해 팀원에게는 또한 팀장으로는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말해줄 수 있나요?
이 부분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목표는 그래도 세웠는데 그럼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참 도움이 되었던 질문이 1년 뒤 지금 팀과 헤어지게 된다면, 어떤 이야기를 팀으로부터 듣고 싶냐?라는 부분이었습니다. 저는 '많이 배웠고 함께 일해서 즐거웠습니다.' 라는 이야기가 듣고 싶었습니다. 그럼 그 이야기를 듣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라며 또 다른 질문과 질문을 통해 정리가 되었습니다. 3번의 세션은 모두 다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묻고 답하며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팀원들을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라는 고민을 통해, 피드백을 잘 주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고, 그 부분에 대한 FAST나 GROW 등 리더십 용어와 방법들이 있다는 부분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팀원들의 성장을 이야기하면서, 결국 좋은 리더는 나도 성장해야 하고, 나도 잘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너무 팀원들만 생각했던 것에서 살짝 벗어나 나에 성장에 대한 부분도 함께 고민하게 되었고, 또한 우리 팀이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팀에 대한 성장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Leadership Pillar라고 제가 정리한, 부분에서 집중 개발 영역에 대한 목표가 설정되고 액션 플랜이 정리되었습니다.
Sesson 6> 변화 점검 및 지속
1. 실제로 실행을 해보셨나요?
2. 코칭에서 설정한 목표 그리고 실행방법을 직접 팀원들에게 적용해보고 그들의 피드백을 다시 받는 세션으로 마무리됩니다. 어떤 부분을 실행했고, 앞으로 계획하는지를 정리하고. 계획을 잡는 방법과 내용을 고민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실행을 한 부분에 대해, 팀원들과의 꾸준한 면담과 미팅을 통해, 변화되는 부분을 점검하는 아주 이상적인 방법을 코칭에서는 제안합니다만, 사실 이 부분은 아직까지도 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어떤 팀장이 좋은 팀장일까? 내가 어떤 팀장이 되고 싶은가? 이 고민에 답은 너무나 명확히 내가 알고 있었고 내가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에서 확신이 들었습니다. 책에서 제시한 오만가지 방법보다, 내가 질문하고 답변하며 정리한 내용과 나만의 방법이 좋았습니다.
이렇게 보낸 팀장이 아직도 어리버리이긴 하지만, 평가, 진급 그리고 면담 등등 아직도 잘 해내지 못하는 것들이 많다고 느끼지만, 그래도 내가 어떤 팀장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명확한 목표는 있다는 점. 그리고 방향성은 잡고 있다는 점에 만족을 하고 싶습니다. 실행이 문제이긴 하지만요. 어느 날엔 목표와 실행 그리고 팀원들의 피드백이 완벽해질 베테랑 팀장을 꿈꾸며 오늘도 출근을 하네요.
워킹맘 팀장의 나누고 싶은 그림하나
엄유정 작가 (@drawingwing) - 선하나만으로도 움직이는 것 같고 함께 이야기 하는 것만 같아 위로받는 왠지 나를 바라봐주고 있는것만 같은 작품들입니다 . 심플하고 단순하지만 무게감있는 그림들 ! 선으로 엉겨 있는 서로서로 함께 있는 서로가 왠지 따뜻한건 제 느낌만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