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업무 스타일. 어떤 스타일인가요?
워킹맘 초보팀장 시절에도 지금도 가장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팀원들에게 피드백 주는 것과, 일을 시키기 두가지가 힘들고 고민 스럽고 또 어렵습니다.
팀원들과 커뮤니케이션, 자신있습니다. 칭찬과 좋은 평가 좋은건 뭐라고 해도 다 함께 행복하게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으니까요. 좋은 이야기야 언제 어디서든 어떻게든 이야기하면 팀원과 함께 서로 좋은 기분으로 긍정적인 이야기들이 오고갑니다.
하지만, 개선할 사항이나 부족한 부분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는 막상 이야기를 하려하면, 내가 뭐라고 이렇게 개선 이야기를 해도 되나, 어떻게 말해야 긍정적으로 개선을 위함으로 받아들일까? 꼬여 들으면 어쩌지? 꼰대라고 ㅎㅎ 블라인드에 글이 올라가려나. 라는 눈치. 그리고 고민입니다.
긍정적인 개선을 위한 feedback을 바탕으로 팀원들이 고민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말해야 이해하기 쉬울까? 조심스러운 부분도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Open Communication 의 긍정적 결과
이런고민을 하던 중 이건 내가 혼자 생각한다고 결정하거나 해결 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막상 내가 이야기를 해야하고 들어야 하는 팀원들에게 어떤 방법이 좋은지 그냥 물어보기로했습니다. Open Communication으로 팀원들과 함께 개선할 부분 업무를 함께 하고 일을 해야할 때 업무 스타일에 대한 가벼운 논의를 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통해 나온 재미있는 이야기 공유 드립니다.
여러분, 어떤 스타일인가요?
사람마다 스타일도 받아들이는 태도와 일하는 모습도 각각 다른데 과연 나는 어떤 스타일일까요?
자, 지금부터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팀에서 계란후라이를 해야합니다.
팀장인 나는 계란후라이에는 소금을 살짝 쳐야 맛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팀원 두명에게 계란후라이를 만들어 오세요 부탁합니다. 이때, 업무 스타일이 나소금과 홍설탕 이렇게 2가지로 나눈다고 합니다.
전 소금만 생각합니다.
나소금 : 저는 계란후라이를 할때 소금을 얼만큼 넣어라 라고 명확하게 말하는게 좋습니다. 서니사이드 업인지 스크램블인지 명확하게 지시하시고, 소금도 넣어라 하면 맞춰 하겠습니다. 알아서 해봐, 이러면 고민되고 자신이 없습니다. 아마 계란을 깨면서 물어보고, 후라이팬에 넣기전에 확인하고, 소금을 넣어야 할지 설탕을 넣어야 할지 고민하다가 태워버리는 결과가 생각이 납니다. 명확한 가이드와 디렉션 그리고 피드백을 주어야 내가 가진 혼동을 없앨 수 있습니다.
나소금은 1) 정확한 업무 지시에 따르는 스타일 2) 피드백을 줄때도 개선방향을 함께 알려주면 따르겠습니다. 스타일입니다. 오히려 너무 많은 선택지에 자신이 없고 결정을 못하겠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듣고 보니, 뭔가 고민없는 스타일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네요. 아마 저는 홍설탕? 인가봅니다. 반면 확실성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이런 친구의 경우는 소금을 손에 쥐어 주면서, 설탕도 도전하게 하는 가이드를 통해 성장을 시키는 계획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 왜 소금만 알아야 하나요? 설탕도 해보고, 제가 도전해 방법을 찾아가고 싶습니다.
홍설탕은 이야기합니다. 계란후라이에 소금보다 설탕이 들어가도 맛있을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방법을 내가 고민해보고, 소금이 맞는지 설탕이 맞는지 우선 내가 고민하고 노력한 부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설탕도 해보고 소금도 해봐야 팀장님의 가이드가 소금인게 이해도 될 수 있고, 또 설탕이 들어갔을때 새로움을 발견해 업무의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과를 가져오면 그때 피드백을 듣고 싶습니다.
홍설탕은 1) 업무를 본인의 것으로 소화하기를 원하며 2) 충분한 검토와 고민 끝에 결과에 대한 확신을 들면 좋겠다는 스타일입니다.
다만, 팀장 입장에서는 팀장이 소금이라고 생각하는데 본인의 의견이 너무 강하고 고민의 결과를 강하게 주장하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지? 고민이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홍설탕의 스타일인 경우 대부분 일을 혼자서 척척 해결해 나가는 경우도 많아 처음부터 방향성을 함께 이야기하고 중간상황에서 의견을 논의하고 공유하는 부분을 챙기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혼합형 - 팀장인 나는 나소금인가? 홍설탕인가?
가장 이상적인 건, 아마도 상황과 직급에 따라 나소금도 해보고 홍설탕도 해보는 혼합형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팀장인 나는 어떤성향인지? 파악도 중요합니다. 홍설탕처럼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는 팀장은 나소금과 업무하는 부분이 맞을 수 있습니다. 반면, 홍설탕처럼 스스로 찾아서 방법을 찾아오는 팀원을 원하는 팀장은 나소금과 일하면 또 마음속의 고민이 시작되겠지요.
물론, 대리, 과장차장 그리고 팀장은 모두 다릅니다. 그 위치에따라 나소금이 되느냐 홍설탕이 되느냐? 업무에 따라 나설탕이 될 수도 홍소금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성향과 함께일하는 방법의 고민에 대한 해답은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한번 물어보세요! 나소금이니? 홍설탕이니?
맛있는 계란후라이를 만드시길 바랍니다!
요즘 자꾸만 계란 후라이를 만들 때마다 나소금과 홍설탕이 생각납니다.
이야기를 만들어준 홍설탕에게 감사합니다.
Yumm Yumm!
워킹맘 팀장의 나누고 싶은 그림하나
마르첼로 바렌기 (@marcellobarenghi / 유튜브 Marcello Barenghi - YouTube )
나소금과 홍설탕을 이야기하면서 계속 생각나는 마르첼로 바렌기. 처음 너무 사진같은 계란 후라이 그림을 보았을 때 깜짝 놀라던 기억이 납니다. 극 사실 주의 화가라고 소개되며 정말 모든 그림이 사진인지 헷갈릴 정도로 일상속 캔이나 코카콜라, 보석을 사실보다 더 사실처럼 그려 볼때마다 새롭게 보이네요. 마르첼로 바렌기의 그림이 가득있는 인스타그램도 좋고, 유튜브를 통해 완성해 나가는 과정을 보면 더 놀랍답니다.
Fried Egg | Painting on canvas - How to Paint 3D Art -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