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아라 작가 Aug 23. 2022

나아가지 못하고 고민하는 당신에게

완벽함은 당신을 망친다!

(*생각을 자유롭게 적고 싶어서, 퇴고하지 않고 글을 올립니다. 문맥이 서툴게 읽힐 수 있음을 감안해주세요.)


요즘 들어 공통된 신호를 감지하고 있다.


“완벽하려 할수록 한계가 생긴다.”


아침 리추얼을 하고 싶지만, 일어나는 시간도 다른데, 매일 정해진 걸 해내야 한다는 압박 때문에 시작이 망설여진다.


그뿐일까.

나중에 이 스토리를 보여주려면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고, 일기를 꾸준히 써야 하지 않을까부터 일기에 꼬리를 물어 “아. 부동산 공부하는 것도 꾸준히 일기로 남기면 좋은데.. 그러면 할게 너무 많아지는데..”

이러다 결국 하나를 제대로 하는 게 없다.


그러면서 뭔가를 갖추려 할수록 행동에 역동작이 걸림을 감지했다. 아.. 지금 보여주기 식에만 초점이 가있었구나.


벌써 콘텐츠를 손에서 놓은 지 석 달. 조금 쉬어도 괜찮아하는 마음이 축적되니 그동안 쌓은 콘텐츠의 맥락이 끊기는 거 같아 매우 유감스러웠다. (왜 그랬을까 자책도 하고, 한편으로는 꾸준한 콘텐츠 쌓는 게 귀중한 가치가 있다는 걸 절실히 깨닫게 되어 감사하다)


“어라? 내가 참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있었구나!”

내가 운영하고 있는 톡방에서 책 판매 마케팅에 대해서 궁금하다는 질문이 올라와, 예전에 만들어둔 영상을 찾아보았다.

공유해 주기 전에 다시 한번 시청해보니, 2년 전에 만든 것임에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였다.


스킬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동안 쌓인 좋아요 개수도 200개가 넘었다.


(사람들은 좋은 콘텐츠예요! 말하고 있는데도 난 듣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저런..)


덕분에 같이 시청하면 좋은 전자책 쓰기 시리즈 영상을 하나의 콘텐츠로 묶어서 칼럼을 발행했다.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전자책 작가 되기! https://m.blog.naver.com/practice08/222854014044)


“내가 원하는 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았을 뿐, 너는 계속 성장하고 있었어!”


불과 이 글을 쓰기 전날, 친구와 통화를 하다가 친구가 인스타그램 방향을 바꿔야 할거 같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참고로 나는 이 친구의 피드를 자주 보는 편인데, 반응이 결코 없지는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색깔을 잘 찾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시선이 밖으로 향해있다 보니 내가 원하는 만큼 눈에 띄는 성과들이 나오지 않아서 잘 안된다고 규정한 것이다. 나 역시 혼자만의 생각에 갇혀서 자꾸 새롭게 바꾸려 했던 과거가 있었다.(극 공감, 그래도 바꿔서 계속 나아가면 다행이다. 지쳐서 멈추지만 않으면)


그런 마음을 잘 알기에, 이미 내가 가진 것에 다시 집중해보는 얘기를 했다. 매일 라이브 방송에 잠시라도 들려서 내 얘기에 집중해주고, 팔로워 1000명이 되었다고 먼저 축하한다고 DM을 보내주시고 캡처까지 해주는 감사한 분들이 있지 않던가!

분모가 크지는 않더라도, 그중에 내 메시지에 집중해주는 극 소수의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이게 바로 진짜 팬을 만드는 과정이라 생각이 들었다.


이 얘기를 하면서 현재 3600여 명에 가까운 구독자분들에게 감사함을 느꼈다. (참고로 유튜브 3년째 가늘고 길게 운영 중이다, 채널명: 고아라 TV)


“콘텐츠 이미 다 봤어요.”

자영업을 하는 친구가 프리랜서 디자이너와 협업을 논의하기 위해서 만난 첫 미팅. 이미 자신이 만든 콘텐츠를 보고 진정성을 알아보고 나왔다고 한다.

아, 내 생각만큼 멋진 모습이 안 나오더라도 나의 모습을 보여주는 콘텐츠가 이리 귀중하구나! 그런 콘텐츠가 없었으면?.. 혹은 이걸 다시 쌓으려면 얼마나 시간이 소모가 될까?


“콘텐츠 보고 연락드렸었는데, 답변이 없으셔서 다른 강사님 구했어요.”


항상 언제 연락 올 까만 기다리다 지치고, 정작 콘텐츠는 새롭게 올릴 생각을 안 하고, 잠시 한 눈 팔고 걱정하는 사이에 의뢰온 강의를 놓쳐버렸다.


이쯤이면 충분한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나 처럼 고민만 하다 실행하지 못한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보여주기 위한 거 말고, 진짜 나를 위해 기록하자.”

내 삶의 여정을 기록하자.

고민하고 나아가는 방향의 이정표로 활용하자.

여러 명분을 만들 필요도 없다.

콘텐츠도 삶도 심플하자.




작가의 이전글 글쓰기, 이렇게 쓰니 제맛!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