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블록이 모여 세상을 움직이는 순간
아침 일찍 도서관에 가자고 했을 때,
아이들은 잠시 눈을 비비며 따라왔습니다.
책장을 넘기는 사람들 사이,
고요한 공간 한켠에 자리를 잡고 노트북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딸이 처음으로 스크래치(Scratch) 를 켰습니다.
화면 속 고양이는 아직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처음 보는 인터페이스에 작은 손가락이 잠시 머뭇거렸습니다.
하지만 곧 하나, 둘 블록을 끌어다 놓으며 무언가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아빠, 이거 하면 고양이가 움직여?”
눈을 반짝이며 묻는 순간, 저는 이미 답을 알고 있었습니다.
곧 화면 속 고양이가 폴짝 움직이자, 딸의 얼굴은 활짝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작은 블록 하나가 세상을 움직인다.
그 단순한 원리가 아이의 웃음을 통해 다시 태어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코드 한 줄, 블록 하나가 단지 화면 속 캐릭터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세상, 아이의 상상력, 아이의 자신감을 함께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짧게 웃는 모습, 집중하는 눈빛, 실패해도 다시 시도하는 끈기.
그 모든 것들이 기록으로 남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언젠가 딸이 훌쩍 자라 오늘의 자신을 돌아볼 때,
“내가 이렇게 시작했구나” 하고 미소 지을 수 있도록.
‘코딩남매’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남매는 단순히 코딩을 배우는 아이들이 아닙니다.
형은 묵묵히 알고리즘을 풀어내며 동생의 길잡이가 되고,
동생은 작은 호기심으로 세상을 새롭게 해석합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가 서로의 스승이자 친구가 됩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기록하며, 남매의 성장 그 자체를 하나의 캐릭터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도서관의 고요 속에서, 작은 웃음 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고양이가 움직일 때마다 딸은 놀라고 또 웃었습니다.
처음이라 서툴렀지만, 서툴기에 더 빛나던 순간이었습니다.
아빠로서 저는 그 모습이 참 고맙습니다.
결과가 아닌 과정을 즐기고, 배움 앞에서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
아이의 인생에 가장 큰 자산이 될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짧은 영상으로 남긴 그 하루는 많은 이들에게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제게는 잊지 못할 확신을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준비되어 있었고, 저는 그저 기록자가 되면 충분하다는 사실을.
도서관에서 시작된 첫 스크래치 도전은,
남매의 긴 여정 중 아주 작은 한 장면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 작은 장면이, 아이들의 미래를 여는 열쇠가 될 거라 저는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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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블록, 큰 꿈 ✨ 초등학생 딸의 첫 스크래치 도전”
https://youtu.be/lc1awijmJnk?si=0EL_vN7-o2HceY3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