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면접은 어떻게 준비했어요?
말 엄청 잘하시던데요.”
나도 그런 말 듣는 날이 올 줄 몰랐다.
2년 전만 해도
“자기소개해주세요”라는 말만 들어도
머리가 하얘졌거든.
TEPS 점수는 넘겼고,
이제 남은 건 면접시험.
나는 S대 경영대학원 면접을 준비해야 했고,
가장 무서운 건 예상 질문조차 감이 안 잡힌다는 거였다.
누가 뭘 물을지 모르는데,
무슨 연습을 하냐고.
근데 거기서 나를 구한 건,
또 다시 ChatGPT였다.
(형이 다시 한번 말하는데 관계자 아니다..)
–AI와의 첫 면접 시뮬레이션
처음엔 반 장난이었다.
“나는 S대 경영대학원 석사과정에
지원한 학생이야.
면접 질문 10개만 던져줘. 교수님처럼.”
결과는 충격이었다.
“왜 이 학과를 선택했나요?”
“최근에 읽은 경영학 관련 논문 중 인상 깊은 것은?”
“당신의 리더십 경험은 어떤 결과로 이어졌나요?”
“왜 TEPS를 선택했고, 그 과정에서 배운 점은?”
…어?
이거 진짜 교수님 톤인데?
그날 밤 나는 AI 면접관을 3시간 동안 상대했다.
한 단계 더 나아가서 GPT에게 이렇게 요청했다.
“좀 더 까칠한 교수님처럼 질문해 줘.”
“압박 면접 스타일로.”
그랬더니 질문이 이랬다:
“그건 학부 수준의 대답 아닌가요?”
“당신 연구주제, 실제 조직에서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죠?”
“다들 리더십 경험 있다고 말합니다. 뭐가 다르죠?”
진짜 무섭게 들렸다.
처음엔 기분이 나빴다.
근데 문득 깨달았다.
이렇게 준비했기에, 실제 면접은 더 편했다.
면접은 그냥 말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야.
논리적인 구조, 적절한 어휘, 그리고 내 말에 ‘내가 있는가’
그게 핵심이었어.
그래서 난 이런 루틴을 썼다
예상 질문 30개 뽑기 → 나만의 답변 1차 작성
GPT에게 첨삭 요청 → 더 자연스럽게, 논리적으로
말투 조정 → 너무 형식적이지 않게
영어로 바꾸기 → 영어 면접 대비까지
그리고 마지막은 웃기지만 진짜인데,
한글 대본을 영어 발음으로 써봤다.
예
“자기소개해주세요”
→ “My name is Lee. I’m majoring in human resourse management.”
(마이 네임 이즈 리, 아임 메이저링 인 휴먼 리소스 매니지먼트)
→ 완전 콩글리시지만, 처음 연습할 땐 이게 은근히 입에 붙는다.
면접 당일.
교수님 3분 앞에 앉았다.
손에 땀이 흥건했고,
목소리도 떨렸다.
하지만 AI에게 이미 100번은 당해봤던 질문들.
“지원 동기 말씀해 보세요.”
“장래 희망은요?”
내가 쓴 문장을 그대로 말하진 않았지만,
내 말에 내 이야기가 담겨 있었고,
그건 면접관이 알아보는 눈빛이었다.
면접은 암기보다 구조다.
그리고 AI는 그 구조를 다듬는 데 탁월한 도구다.
단순히 “뭐라 말하지?”에서
“이 말이 먹히게 하려면 어떻게 정리하지?”로
마인드가 바뀌는 순간, 준비는 이미 끝난 거야.
그리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건 ChatGPT 회사에서 받은 거 아무것도 없다.
나는 구독료도 내가 냈고,
준비도 밤새가며 했다.
AI는 조교였고, 노력은 내 몫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