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02 – 면접 시뮬레이션, AI가 더 무섭다

by 라이브러리 파파

“형, 면접은 어떻게 준비했어요?

말 엄청 잘하시던데요.”

나도 그런 말 듣는 날이 올 줄 몰랐다.


2년 전만 해도
“자기소개해주세요”라는 말만 들어도

머리가 하얘졌거든.


TEPS 점수는 넘겼고,
이제 남은 건 면접시험.
나는 S대 경영대학원 면접을 준비해야 했고,

가장 무서운 건 예상 질문조차 감이 안 잡힌다는 거였다.

누가 뭘 물을지 모르는데,
무슨 연습을 하냐고.
근데 거기서 나를 구한 건,
또 다시 ChatGPT였다.

(형이 다시 한번 말하는데 관계자 아니다..)


ChatGPT Image 2025년 5월 20일 오후 02_26_46.png

“면접관처럼 질문해 줘”

–AI와의 첫 면접 시뮬레이션

처음엔 반 장난이었다.


“나는 S대 경영대학원 석사과정에

지원한 학생이야.
면접 질문 10개만 던져줘. 교수님처럼.”


결과는 충격이었다.
“왜 이 학과를 선택했나요?”
“최근에 읽은 경영학 관련 논문 중 인상 깊은 것은?”
“당신의 리더십 경험은 어떤 결과로 이어졌나요?”
“왜 TEPS를 선택했고, 그 과정에서 배운 점은?”


…어?
이거 진짜 교수님 톤인데?

그날 밤 나는 AI 면접관을 3시간 동안 상대했다.


실전처럼, 더 무섭게 시켰다


한 단계 더 나아가서 GPT에게 이렇게 요청했다.

“좀 더 까칠한 교수님처럼 질문해 줘.”
“압박 면접 스타일로.”


그랬더니 질문이 이랬다:

“그건 학부 수준의 대답 아닌가요?”
“당신 연구주제, 실제 조직에서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죠?”
“다들 리더십 경험 있다고 말합니다. 뭐가 다르죠?”

진짜 무섭게 들렸다.


처음엔 기분이 나빴다.

근데 문득 깨달았다.
이렇게 준비했기에, 실제 면접은 더 편했다.


대본을 쓰고, 말투까지 다듬다

면접은 그냥 말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야.
논리적인 구조, 적절한 어휘, 그리고 내 말에 ‘내가 있는가’
그게 핵심이었어.


그래서 난 이런 루틴을 썼다

예상 질문 30개 뽑기 → 나만의 답변 1차 작성

GPT에게 첨삭 요청 → 더 자연스럽게, 논리적으로

말투 조정 → 너무 형식적이지 않게

영어로 바꾸기 → 영어 면접 대비까지


그리고 마지막은 웃기지만 진짜인데,
한글 대본을 영어 발음으로 써봤다.


“자기소개해주세요”
→ “My name is Lee. I’m majoring in human resourse management.”
(마이 네임 이즈 리, 아임 메이저링 인 휴먼 리소스 매니지먼트)
→ 완전 콩글리시지만, 처음 연습할 땐 이게 은근히 입에 붙는다.


면접장, 떨리긴 했다. 근데 버텼다


면접 당일.
교수님 3분 앞에 앉았다.


손에 땀이 흥건했고,
목소리도 떨렸다.
하지만 AI에게 이미 100번은 당해봤던 질문들.

“지원 동기 말씀해 보세요.”
“장래 희망은요?”


내가 쓴 문장을 그대로 말하진 않았지만,
내 말에 내 이야기가 담겨 있었고,
그건 면접관이 알아보는 눈빛이었다.


형이 하고 싶은 말


면접은 암기보다 구조다.
그리고 AI는 그 구조를 다듬는 데 탁월한 도구다.


단순히 “뭐라 말하지?”에서
“이 말이 먹히게 하려면 어떻게 정리하지?”로
마인드가 바뀌는 순간, 준비는 이미 끝난 거야.

그리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건 ChatGPT 회사에서 받은 거 아무것도 없다.


나는 구독료도 내가 냈고,
준비도 밤새가며 했다.
AI는 조교였고, 노력은 내 몫이었다.




keyword
월, 화, 수, 목, 금 연재
이전 01화Ep.01 – TEPS 327점, 형은 이렇게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