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력이 있더라...
서점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데, 브런치 알림 자주 울린다.
브런치 이틀 차인 나는 아직 기능을 익히지 못해 의아해하고 있었다.
"조회수 1000이 돌파했습니다."가 1000 단위마다 주기적으로 알림이 오고 있었다.
첫 글을 올린 지 이틀 만이라 조회수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궁금했고,
더 궁금한 건 어떻게 이제 막 시작한 내 비루한 브런치에 있는 글을 읽어주는 사람이 많은지 였다!
어찌 된 일이지??
브런치 작가 신청 후 이틀 후에 축하 메일이 왔고, 너무 기뻤다.
한 번에 되지 않았다면 나는 실망하고 기죽었을지 모른다.
그리고 샘플 글로 적었던 글 중 하나를 다듬어 바로 발행을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조회수가 1000명 단위로 알림이 지속되었고,
브런치 인기글에도 올라가게 되었다.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읽어주는지 찾아보게 되었고,
다음 메인 [홈&쿠킹] 메뉴에 내 글이 올라갔기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전날 저녁에 올린 글이 바로 다음날에 이렇게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그 날부터 며칠간 조회수 통계를 보면서 얼떨떨했다.
과연 몇만 명이 읽을만한 글이었을까 싶어 자꾸만 글을 더 다듬게 되었고,
앞으로 좀 더 심혈을 기울여서 글을 써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신랑이 퇴근한 후,
"오빠 오늘 내 글을 몇 명 읽은 줄 알아? 다음 메인에도 올라왔다?"
"그 정도면 몇백 명은 읽었으려나?"
"아니 오늘 만 오천 명 정도 읽고 있어~"
"헉, 사람들이 그렇게 브런치 글을 많이 읽어??"
(브런치를 아침 겸 점심으로 빵을 먹는 행위로 알고 있던 남자..)
"시누이가 알게 되면 어쩌지?(갑자기 소름)"
나 역시도 사람들이 다음을 통해서 유입된 경우,
브런치 인기글을 통해 유입된 경우이든지 간에
이렇게 글을 많이 읽는다는 것에 놀라웠다.
기분 좋은 설렘과 두근거림이 며칠간 지속되었고,
브런치 글을 올리는 것이 보다 더 신중해졌다.
내 글을 읽는 사람에게 시간 낭비가 아닌,
글을 읽은 후 하나라도 생각할 거리 또는 알아가는 것이 있는
실용적인 글들도 꾸준히 올리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