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호라 Feb 15. 2024

사건 현장

다큐멘터리 씨스피라시를 보고

떠있고 가라앉고 으깨지고 엉켜

산호와 거북과 새들을 죽게 한

모든 사건이 벌어진 현장


갈치 고등어 연어 고래에게

그물은 공정한 살해도구였다


푸르던 안식처는 붉은 은닉처가 되었다

숨 쉬는 이들이 숨을 죽이는 것들로 뒤바뀌었다

바다는 깊어서 사건을 은폐하기 좋았다


피해자는 늘 버려진다

바다의 언어는 육지에서 통하지 않는다


바다도 원하지 않았던 거래

사건은 진행 중이나 수사는 없다

출처: Sea Shepherd UK 공식 인스타그램


매거진의 이전글 두 겹의 렌즈, 두 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