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을 공부해보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던 차에 책을 찾아봤어요. 유튜브를 찾아보자니 정보들이 너무 파편화되어 있고, 흥미 위주라 개념이 잘 안 잡혔거든요.
열심히 서치를 하고 몇 권의 책을 읽어봤습니다. 그중에서 저에게 큰 도움이 된 세 권을 추천합니다.
우선은 내가 심리학에 흥미가 있는 게 맞는지, 내가 알고 있던 게 심리학이 맞기는 한 건지, 심리학은 무엇을 하는 건지 등등 입문자 입장에서 여러 궁금한 점을 해소할 수 있고, 무엇보다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아서 교양을 위해서 읽기도 좋은 책들이에요!
최근 심리학에 부쩍 관심이 생겼습니다. 오래전부터 흥미를 가지던 분야이긴 한데, 브랜드에 심리학을 접목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해지면서 공부를 해보고 싶더라고요.
가장 먼저 구글링을 해봤습니다. '심리학 입문 서적', '심리학 책 추천' 등등.. 여러 글과 유튜브 영상을 봤는데, 공통적으로 추천하는 책이 있었으니 바로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였어요.
이 책은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실험 10가지를 통해 심리학 개념을 전달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단순히 개념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실험이 일어나는 현장에 대한 묘사와 실험을 진행한 과학자의 배경, 실험에 참가했던 피험자의 심정 등 하나의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간다는 점이에요.
목차에 있는 실험들을 못 들어본 사람이라면 인간 심리의 본성에 대해 새로운 지식을 어떤 책 보다 재밌게 얻을 수 있을 것이고, 이 실험들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겐 실험의 뒷 이야기와 지금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를 이해할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가 될 거예요.
어느 날 두 친구 중 한 명이 예배를 드리러 가던 중에 선생님에게 질문을 했다.
"선생님, 기도 중에 담배를 피워도 되나요?"
"형제여, 그건 절대 안 되네 기도는 신과 나누는 엄숙한 대화인데 그럴 순 없지"
이 대답을 들은 다른 친구가 말했다.
"그건 자네가 질문을 잘못했기 때문이야 내가 가서 다시 여쭈어 보겠네"
"선생님 담배를 피우는 중에는 기도를 하면 안되나요?"
"아닐세 형제여. 기도는 때와 장소가 필요 없다네 담배를 피우는 중에도 기도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야"
이 책의 초반부에 나와있는 미국 농담인데요. '프레임'의 개념을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어요.
이 외에도 흥미로운 실험이나 이야기를 통해서 심리학이 어떻게 일상에 적용되는지를 다채롭게 보여주고 있어요.
최후통첩 게임*의 이름을 '커뮤니티 게임'이라고 하면 50대 50으로 공평한 분배를 제안하고, '월스트리트 게임'이라고 하면 자신에게 유리한 분배를 제안하는 경향이 보인다는 실험도 있고요.
*최후통첩 게임: 참가자 두 명에게 100만 원의 돈이 주어지고, 한 명이 분배 비율을 일방 통보. 상대방이 동의하면 돈을 나눠 가지고, 거절하면 둘 다 0원 획득
장기 기증 비율이 높은 국가는 정책적으로 모든 국민이 자동적으로 장기 기증자로 등록된 후, 원하면 취소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이야기도 있죠.
이런 실험과 이야기가 흥미롭다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거예요.
심리학의 전체적인 그림을 간단하게 파악하고 싶다면 읽어보면 좋은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심리학을 조금 깊이 있게 공부해보고 싶은데, 어떤 분야가 있는지 감조차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읽은 책인데요. 심리학에는 이런이런 분야가 있구나, 하는 대략적인 이해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된 책이에요.
목차 구성을 보면,
학습, 기억과 인지, 동기와 정서, 사회, 발달, 개인차 및 심리검사, 성격, 이상심리, 상담과 치료
로 심리학의 여러 분야를 다루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각 분야와 심리학 개념마다 설명과 사례가 이야기처럼 쓰여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심리학이라는 학문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머릿속에 간단한 지도를 만들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