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먹을까 봐 정리해 놓는다. 더글라스 케네디를 추천받고 한동안 그가 쓴 책들만 읽었다. 책을 굳이 가볍고 무거운 책들로 나눈다면 가벼운 쪽에 속하는 책들이지만, 어느 누구에게나 재밌을만한 '베스트셀러' 책들이어서 <빅 픽처>, <템테이션>, <빛을 두려워하는> 같은 경우엔 다 지하철이나 택시에서 끝냈다. 요즘엔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지 보다 이해하기 쉽게 전달되는지에 관심이 많아져서 그런지, 술술 읽히는 소설이 사실 잘 써진 소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던 찰나에 만난 책들이다.
<모멘트>, 더글라스 케네디
<오후의 이자벨>, 더글라스 케네디
<더 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스토너>, 존 윌리엄스
<보랏빛 소가 온다>, 세스 고딘
<템테이션>, 더글라스 케네디
<동급생>, 프레드 울만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빅 퀘스천>, 더글라스 케네디
<빛을 두려워하는>, 더글라스 케네디
추천하는 책들은: <모멘트>, <스토너>, <동급생>,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빅 퀘스천>. 무엇을 좋아하는지, 지금 인생에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는지에 따라 맞는 책이 다르겠지만 저 다섯 권 전부 재밌다.
<케이팝 뮤직 비즈니스의 이해>, 유동길
<All You Need to Know About the Music Business>, Donald S. Passman
일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읽어본 책들이다. 이런 실용적인 책들을 읽을 때마다 항상 느끼는 건데 책은 이해를 돕지만, 실제로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과 한번 이야기하는 것, 혹은 진짜 관련된 일을 직접 해보는 것과는 역시 어느 정도 차이가 있다. <케이팝 뮤직 비즈니스의 이해>를 읽은 뒤 회사에서 저작권관리파트에서 일하시는 다른 분께 어쩌다 커피를 사드리며 30분 정도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는데, 책에서는 활자로 나열되어 있어 제대로 뇌에 입력되지 않았던 부분들을 이해 쉽게 설명해 주셨다.
요즘 읽고 있는 책들:
<여자 없는 남자들>, 무라카미 하루키
<일의 격>, 신수정
<낭만이 나를 죽일 거에요>, 서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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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운동을 많이 하지는 못했지만, 월요일 저녁엔 라틴 댄스를 배우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엄청 어렵다.
토요일 오전엔 한국사내변호사회에서 열어주는 In-House 101시리즈에 참석했다.
회사 안에서는 법무실 밖에서도 같이 밥 먹거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사이가 된 분들이 꽤 많아졌다. 역시 같은 팀에서 비슷한 일을 하더라도 사람들은 다 다르다. 여자/남자 혹은 특정 나이대의 구분을 넘어서도, 말하는 느낌이라던가, 어떻게 지금 여기서 이 팀에서 일하게 되었는지 등등 다 다르다. 기본적으로 사람들과 삶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나에겐 (일이 많아진다고 해도) 즐거운 곳이다.
브런치에도 다시 꾸준히 글을 올릴 생각이다. 다음 시리즈는 <조언 모음집>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의 나쁜 버전이 아니라, 좋은 버전으로 로펌 생활을 하며 들었던 가장 도움 되었던 조언들을 모아서 올려볼까 한다. 브런치의 순기능은 생각보다 많은 로스쿨 학생들이나 로스쿨 준비생들에게 연락이 온다는 점이다. 나의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아는 만큼 글 쓰는 행복을 배로 만들어 주는 게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