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냥이 이야기
고양이계에도 흙 은 금 수저가 있다
밖에 냥이들은 흙수저
거둬준 낭이들은 은수저
태어날 때부터 거액의 돈으로 오고가는 금수저
하지만 냥이들을 보는 시각은 사람이 정할뿐,
그들에겐 그게 당연한 일상이다.
문득 은수저가 된 울냥이의 행동을 보면
자타공인 밖에서의 냥아치생활을 끝내고
우리집에 왔을 때
처음엔 너무나도 살금살금 경계하며 걸었지만,
그러다 혼자 흥분해서 뛰다니다 다쳐서 응급실도 가고 그랬지만...
지금은 움직일려고도 잘 안한다.
그렇게 익숙해진다. 원래 내집인 양.
때가 되면 냥아치소정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냥냥 울어 댄다.
그렇게 해서 얻어지는건 일본산 츄르이다.
비싼건 알아서 국산은 냄새만 맡는다.
스트릿출신이지만 입맛은 까탈스러워
고양이계의 백종원인가 싶다.
맛구별사자격증을 취득했나 싶기도 하고,
허겁지겁 먹지도 않는다. 아주 깨작깨작 사료를 아작을 내면서 먹는다.
누군가의 고양이는 그렇게 이것저것 먹는다건데,
이 울집 냥군은 굉장히 우리아빠스럽게 까탈스럽다.
그렇게 냥아치에게 집은 안전한 곳이긴 하지만,
내가 보기엔 심심할 것 같기도 하다.
똑같은 루트의 똑같은 놀이
주로 잡기놀이를 좋아하는데 그럴 때면, 방문 벽을 탄다.
엄청나게 크레이지하게 흥분된다는 이야기다.
꼬리가 깃털부채만큼 부풀어 오르고,
몸에선 그릉그릉 골골 노래를 부른다.
요즘은 나름 본인이 루트를 다시 짜서 노는거 같다.
안방 침대 안방 바닥 거실 소파위 거실 바닥 내방
내방책상위 번외편으로 가끔 화장실가서 못도 축인다.
가능하다면,냥이와 산책을 나가고 싶은데, 음
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
포복자세를 하고 궁디를 내뺄게 분명하다.
그리고 고양이 정서상 좋지않다는 수의쌤의 말을
들으면. 고양이에게 폭력을 행하는 건지도 .
아무튼 우리집 고양이는 오늘도 잘잔다.
이번엔 암모나이트자세다.
나도 따라? 해봤는데 허리가 끊어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