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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미진 Oct 07. 2021

꿈을 키워라

묻고 또 물어라

<이봐, 친구! 그거 알아? 핸드폰비를 내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는 >라는 제목으로 2021 12 10 출간 되었습니다.
  사람은 코인으로 대박나고,  사람은 주식하다 쪽박찼다. '나는 뭘해야 하지?' 방황하며 아무것도 못하는 격동의 2030세대들에게 제대로  소비 습관을 길러주고,  트랜드에 맞는 투자방법을 제시해 주는 실제사례들로 제작되었습니다.



꿈을 키워라


 책 《부의 추월차선》에서 부자가 되려면 생산자가 되라고 했다. 생산자로 성공한다면 젊은 나이에도 은퇴를 할 수 있다고 저자는 확신했다. H도 생산자로 성공해서 인생의 황금기인 젊은 시절에 원하는 것들을 소비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그러기 위해서는 꿈을 더 키워야 했다.


 먼저 10년 동안 저축해서 종잣돈 1억을 마련하고 서른다섯 살에 원하는 자동차 정비소 CEO가 되는 꿈을 상상해봤다. 서른다섯 살 젊은 사장님은 멋있다. 그런데 그뿐이다. 서른다섯 살이면 여전히 너무 젊은 나이다. 그래서 꿈을 더 키워보기로 했다. 그 후에도 10년간 돈이 더 모이는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목표를 세웠다. H가 마흔다섯 살이 되면 사업을 확장하여 정비소 프랜차이즈를 만들어 기업화하는 것으로 꿈을 키웠다. H도 막연했던 꿈이 현실로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에 얼굴빛이 달라졌다. 자신처럼 어렵게 일하는 후배들을 위해 자동차 정비 교육학교도 설립하고 싶다고 말했다. 단순한 정비소 CEO에서 지식사업까지 생각한 H가 대견했다.

 

 나는 H를 만난 후부터 정비소의 콘셉트와 타깃층을 고민했다. 가끔 자동차 정기검진이나 세차를 하러 갈 때 여성으로서 느꼈던 불편했던 경험들이 생각났다. 남자들이 가득한 정비소에 여자 혼자 들어가기 불편했던 점, 그리고 자동차에 대해 남자보다 지식이 부족해서 무시당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점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그래서 H에게 자동차 정비소를 여성들을 위한 콘셉트로 창업하면 어떻겠냐고 조언했다. ‘정비소에 가면 앉아 있기가 불편하다’, ‘차를 마시면서 내 차가 고쳐지는 과정을 직접 보고 싶다’는 등의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나는 차가 고쳐지는 과정을 직접 보고 싶었지만 그럴 환경이 되지 않아 주변 커피숍에서 차를 마시면서 기다렸었기 때문이다. 내 이야기를 듣고 H는 정비소와 커피숍을 동시에 하면 어떠냐고 물었다. 나는 정말 좋은 생각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 이상 H에게서 냉장고 살 돈이 없어 생존의 위협을 받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H는 실현 가능한 더 큰 꿈을 키우고 있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이 있다. H는 노력도 열심히 했지만 운도 따라주었다. H가 살던 원룸 근처 커피숍에서 주말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평소 자주 이용하던 커피숍이었는데 커피숍 사장님은 주말에 소규모로 바리스타 클래스를 진행하는 유명한 바리스타였다. H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사장님께 커피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직원 프로모션으로 바리스타 클래스를 무료로 듣게 해주셨다. H는 덕분에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취득할 수 있었다. 성실히 배우고 일하는 H를 좋게 봐주신 사장님은 바리스타 클래스 보조강사 일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다. H는 꿈을 키운 덕분에 순식간에 3개의 소득 주머니를 만들게 되었다.


 묻고 또 물어라


 H가 3개의 소득 주머니를 만들고, 큰 꿈을 키울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자신이 원하는 꿈과 목표를 적극적으로 주변에 물어봤기 때문이다. H는 돈을 모으는 과정에 대해서도 냉장고로 인연이 된 나에게 묻고 또 물었다. 커피에 대해 배우고 싶어서 H는 커피숍 사장님께 묻고 또 물었다. H에게는 이제 생존의 위기에서 구해줄 든든한 통장 잔고가 있다. 막연했던 꿈이 이제는 현실로 이루어질 것을 굳게 믿는다. H는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나 역시 열심히 사는 H의 모습을 볼 때마다 마치 내 꿈이 이루어지는 것처럼 즐겁다.  

 

 만약, H가 나와 함께 계획했던 저축들을 다 못 하거나, 원하는 시기에 꿈을 이루지 못해도 상심할 필요가 없다. 저축했던 돈은 목돈이 되어 있을 것이고 H는 이제 겨우 20대 청년이다. 젊은 나이에 학교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았던 돈 모으는 경험을 했다는 건 돈 주고도 못 얻을 큰 자산이다.      

 

 주변 사람에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자신의 계획에 대해 말하라. 그리고 묻고, 또 물어라. H처럼 꿈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H는 이제 혼자서도 목표와 꿈을 반드시 이룰 것이다. 그리고 성공을 지켜나갈 것이다.



“자기 힘으로 일어서야 그걸 지킬 수 있는 거야”

<드라마 청춘기록 2회, 하희라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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