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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보통 Mar 16. 2024

나플란, 처음이야

나만 좀 떨었고 애는 뭐 아무 생각 없었다.

호주에는 Naplan이라고 전국에서 동시에 보는 시험인데

기초학력평가시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시험 점수를 바탕으로 해서 

어떤 학교의 평균 학력이 높고 낮은 지를 

알 수 있어서 학교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3학년 나플란은 아무것도 준비하지 말고 보는 편이 

아이의 실력을 정확히 알 수 있어서 좋다고 하길래

진짜로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다. 

(그럴 시간도 없..)


3학년 나플란 시험 결과는 고등학교 지원 등에도 

전혀 중요하지 않기에 더더욱 난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학교에서 이메일이 계속 오는 것이었다.


3학년인 우리 첫째 아이 덕분에 나플란을 보는 지금까지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2-3통은 나플란 이메일을 받았다.


시험을 수, 목, 금에 4과목을 나눠서 봤는데

시험 전날인 화요일에 학교에서 이메일이 왔는데 

'잠을 잘 자고 아침에 밥을 잘 먹여서 8시 20분까지 

등교할 수 있게 해 달라'라는 내용이었다.


나 수능 봤을 때 들었던 말을 

호주에서 또 듣다니.


상황이 이러니 내가 덩달아 긴장이 되었는데

우리 애는 긴장 없이 잘 치고 왔다.


다른 건 모르겠는데 

마지막날 본 Numeracy 시험은 20분 만에 다 풀고 

남은 시험시간에 멍 때렸다는데 

과연 잘 본 건지 모르겠다.


사실 잘 보면 어떻고 못 보면 어떠랴.

학교 가서 즐겁게 놀고 

집에 무사히 오면 그것으로 되었다.


나플란, 살짝 긴장했네.

어쨌든 3학년 나플란 시험은 

이제 끝!



Photo by Ben Mullins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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