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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보통 May 01. 2024

어른이 되어서 가장 좋은 점

내 가족을 내가 선택할 수 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었을까?


어른이 된다는 것은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문득 어른이 되어서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씩은 해야 할 선택이 너무 많아서 그 선택이 짓눌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지만 

그래도 내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언제나 감사하다.


비로소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고 

어른이 된 후에 가장 좋은 점은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결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내 가족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었다.


결혼을 해서 내 가족을 꾸려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이제는 친정은 내 가족이지만 가족이 아닌 그런 느낌이다.


날이 서게 싸우던 부모님 모습을 안 봐서 좋고 

그 사이에서 답답해도 

독립해서 살 수 없을 것 같은 그 느낌에 

절망하고 우울해하지 않아도 되어서 좋다.


내가 미성년이고 독립을 하지 못했다면 

아마도 저 가족에 짓눌려서 

지금도 우울하게 살았겠지만 

내가 손을 놓으니 

친정은 저렇게 살겠구나 싶고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니 

그것으로 마음이 편안하다.


긍정적인 우리 남편과 

행복한 우리 세 아이들 덕분에 

요즘 내 인생은 즐겁고 행복하다.


경제적 정신적으로 독립을 하겠다는 

어른이 되는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부정적인 친정을 계속 짊어지고 

부정적으로 살았을 것 같다.


그래서 어른이 되어서 좋다.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더 이상 휘둘리지 않는 

내가 좋다.


어른이 되어서 내 가족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그 자유가 좋다.


내 가족을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그 자유,

이 글을 읽고 있는 그대에게 

어른이 어서 되라고 권하는 이유다. 


Photo by Tyler Nix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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