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천로역정의 길에서
일상의 삶에서 육적으로 물적으로 또한 정서적으로 나를 도와준 기라성 같은 인간 천사들.
그런데 사람에게는 영 spirit 도 있다.
나이 먹을수록 더 소중해지는 영의 세계.
그렇다.
영, 신앙의 길에서 나를 도와주신 신앙의 선배, 스승들이 계셨다.
母胎신앙인이 있다.
그러나 우리 부부는 검정고시 출신?
첫 딸을 낳은 후에야, 무너지는 나의 건강 때문 어쩌다 교회 문을 들어섰다.
한동안은 설교가 이해되지도 않았고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꼬맹이 둘을 업고 걸려 그냥 교회 마당만 밟고 다녔다.
그게 1982년.
하나님의 열심.
이런저런 길로 가게 하시고
나를 서서히 바꾸고 계셨다.
1990년 전후에 아들 유치원 엄마들을 시작으로 사람들을 모아 성경통독을 시작하게 되었다.
1994년 신학교에 갔고 1995부터 교회에서 사역을 맡았다.
교회 교육부, 성경통독반, 입시생 엄마 기도모임, 소년원 봉사, 장애인부모 상담, 다문화 부모 모임 등.
늦게사 교회문을 들어섰던 신앙의 검정고시 출신을 단시간에 이 자리에 옮기신 하나님의 열심의 방법들.
첫째는 장애인 아들의 출산으로 절벽 밑으로 내쳐진 절망.
그리고 그 아들을 거부하는 나 자신의 죄성을 마주하는 어둠의 밤.
그리고 원인불명의 장파열로 인한 거진 반년의 투옥(입원) 생활.
인간의 절대적 무지, 무능력, 전적타락.
나에게는 어떤 지혜도 소망도 선도 없음을 절절히 보게 하셨다.
둘째는, 80년대는 한국교회가 참 뜨거웠다.
그리고 인쇄물. 매스미디어의 전성시대.
특히 하용조 목사님이 만드신 두란노 서원.
1985년 5월 창간된 기독월간지 '빛과 소금'.
달마다 기독교의 한 주제씩을 심도 있게 다루었다.
그해 8월부터 '빛과 소금'의 별책부록으로 받은, QT '생명의 양식'(나중 "생명의 삶'으로 바뀜)
이 나왔다.
내 평생의 대체불가 영의 메이트.
두란노서원은 각종 기독교서적, 각종 세미나와 유명한 설교 테이프들도 판매했다.
지금 생각하면
내 인생의 두 가지 복된 출판사는
60년대 월간잡지 '학원'을 펴낸 학원사.
그리고 영의 인큐베이터, 두란노서원.
(딸과 사위는 하용조 목사님의 온누리교회에서 만나는 인연)
셋째로 나를 그나마 이 정도라도 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의 방법은 귀한 목사님들을 만나게 해 주신 것.
1.K목사님.
1982년 슬그머니 교회문을 들어선 나에게 주께서 주신 선물은 다운증후군 아들.
곧 남편은 2년 예정의 해외프로그램에 선발되어 떠났다.
그동안 나와 두 애들은 세례를 받았다.
남편이 떠난 지 일 년 후, 세 가족이
파리의 남편과 기적적으로 합류하게 되었는데
공항으로 떠나는 버스 밖에서 K목사님께서 오랫동안 손 흔들고 계셨다.
어쩌다 예수 믿게 된 젊은 부부가 장애아를 낳고 헤어저 있는 동안 목사님께서 얼마나 마음 아프시고 절실하게 기도하셨을까...
나중 일이지만
목사님과 헤어지고 5여 년 후
우리는 직장 따라 D도시에 살게 되었는데 마침 K목사님께서 이 도시에 와 개척하셨다.
우리는 그 교회 근처에 집을 마련했고 목사님과 합류했다.
이곳에서 나는 목사님의 '로마서강해'를 계속 들으면서 말씀의 위대함을 알게 되었다.
나의 아이디 "logos828'은 로마서 8장 28절.
우리 인생 모든 순간을 뒤섞어서 그분의 사랑을 나타내신다.
말씀의 맛을 알게 해 주신 K 목사님.
그 후론 가능하면 설교를 적으며 음味한다.
3.B목사님
1984년
일 년 후 가족이 상봉한 파리에는 두어 개의 한인교회가 있었다.
그곳에서 혼자 있는 동안 남편은 목사님과 성경공부도 하고 세례도 받았다.
귀한 믿음의 한 선배가정과 매 주말마다
만나 식사대접도 받으면서 성경공부도 하고 있었다.
사실 가난한 신혼의 우리가 엄두를 못 내었던 합류였다.
그곳 상황을 잘 아시는 목사님이 저렴한 비행기티켓을 알아봐 주셔서
극적으로 우리가 합류케 하셨다.
생각지도 않게, 손 기형의 아들이 그곳에서 거진 무료로 수술을 받게 되리라는 걸 누가 알았을까?
1985년 1월, 파리에서 아들의 두 돌 생일.
목사님의 축하카드의 말씀은
잠언 9장 10절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
거룩한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다
그때는 채 몰랐던 이 성구의 놀라운 뜻을 70여 년의 세월을 살아보니 정말 진리의 말씀이다.
살아보니 정말 '진리의 말씀'이구나.
지혜를 원하는 자
명철을 원하는 자
그분 앞에 나가면 되는 것을.
그랬던 수많은 사람들을 보았고 내 아이도 그랬다.
지능지수는 중증장애이나 성경을 가까이했더니 아들은 성경그림으로 개인전들을 가지게 되었다.
B목사님은 남편에게 믿음의 기초를 가르쳐주셨고 우리 부부를 그곳에서 만나게 해 주신 분.
https://youtube.com/shorts/6EA1rLfgODk?si=KEU2uwlKcudmmU7K
(남은 세분의 목사님 이야기는 다음 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