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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새인 Jun 08. 2022

행복은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을까?

행복의 구성요소에 대하여

사람은 행복을 좇으며 살아간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건 그만큼 손에 넣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행복을 그리 원하면서도 구체적으로 무엇이 행복을 만드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저 막연하게 꿈꾼다.



물건 하나를 만들더라도 구성품이 무엇이 들어가고 각 부품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야 제품을 완성할 수 있다.

행복도 마찬가지다. 행복하고 싶다면 행복이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알아야 더 가까워질 수 있다.

행복에는 어떤 구성품들이 있을까?



때로는 우리에게 일어나는 상황적 요소들로 행복을 추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좋은 일이 가득한 사람인데도 행복하지 않아 보이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어려운 일을 겪고 있으면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는 사람도 있다. 똑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해서 같은 정서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





행복을 결정하는 요인





행복을 결정하는 요인이 ‘사건’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살면서 경험하는 사건들은 일시적으로 우리의 감정을 좌우한다.

하지만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기에 긍정적 사건이든 부정적 사건이든 결국 이에 적응한다.


좋은 일이 있는 사람도 결국 그 상황에 익숙해져 더 큰 자극을 기대한다. 안 좋은 일을 겪은 사람 또한 비교적 더디긴 하지만 적응한다.


이 때문에 삶이라는 긴 여정을 생각했을 때 ‘사건’만이 행복을 좌우한다고 볼 수는 없다. 

(Brickman & Campbell, 1971)(Diener, Lucas, & Scollon, 2006)










한 연구에 따르면 실제로 살면서 겪는 사건들과 외부적 요소들은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이 10% 이하로 추산된다.


생각보다 적은 비율이다. 우리가 환경과 상황에 핑계대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나머지 요소들은 바로 선천적 기질과 자신의 노력이다.

쌍둥이 2,310명의 자료분석을 통한 연구에서는 유전적 설정이 행복의 50%를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Lykken & Tellegen, 1996). 기질적으로 행복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밝혀낸 연구다. 


타고난 요인이 100% 라면 실망스러웠을 텐데 다행스럽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행복을 위한 ‘자신의 노력’이 40%를 차지한다.


여기에는 자발적으로 노력을 기울이는 다양한 요인들을 포함한다. 운동, 취미생활, 자기개발 등 모든 요소가 해당된다. 행복할 수 없는 이유를 상황 탓으로 돌리기엔 40%는 꽤나 큰 비율이다.


행복의 어림셈 모형이라고 하는 이 연구는 행복이 외부적 요인에 좌우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준다(Lyubomirsky et al., 2005).












상황탓 no no 
행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살다 보면 예기치 못한 일들에 직면하기도 한다. 

어려운 일을 겪을 때는 세상이 무너진 것 같은 절망감을 느끼는 게 당연하다.


과연 언제 이 슬픔과 충격에서 헤어 나올 수 있을지 당시에는 가늠할 수 없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내가 겪은 사건이 곧 행복할 수 없는 타당한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 행복을 구성하는 40%인 ‘자신의 노력’으로 행복을 채워가야 한다.



물론 삶에 있어 큰 절망감과 슬픔을 가져오는 사건들이 별거 아니라고 치부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부정적인 일을 겪은 모든 사람들이 행복할 수 없는 건 아니다. 

분명 그 안에서 행복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는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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