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 7일 차
수능을 치고 대입 시기가 되자
나를 포함한 평범한 친구들은
각자의 내신 성적과 수능 점수에 맞춰서
전국 각지의 대학으로 진학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집이 부유했던 부자 친구들은 달랐다.
대부분의 그들은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주로 외국에 있는 대학으로 진학을 했다.
부자 친구들은 외국에서 대학시절을 누리더니
학업을 마치자 대부분 한국으로 다시 들어왔다.
그리고 국내외 유명 대기업 또는
이름이 잘 알려진 기업에 입사했다.
종종 만난 그들은 그들이 받은 월급으로는
누릴 수 없다고 생각되는 집과 차를 보유하고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하며 지냈다.
취업 후 친구들과 만나게 되면 주로
월급의 얼마를 주식으로, 얼마를 펀드로 넣는
분산투자에 대한 고민을 나누었다.
하지만 부자 친구들은 달랐다.
부동산 몇 개로 재테크를 한다고 했다.
정말 "억~" 소리 나는 답변이었으며
내가 보기에 그들의 삶은
평범한 나와는 달랐다.
그래서 그때부터 나는 생각했다.
노력한다고 해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겠다,
부자는 부자대로,
평범한 사람은 평범한 사람대로,
욕심부리지 말고 본인의 주어진 처지에 따라
만족하고 사는 것이 낫겠다고.
최근들어 언제까지나 나와 함께
평범한 삶을 살 것 같던 내 친구들이
더 이상은 평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며,
오히려 비범한 사람으로 바뀌었다는
생각마저 들게 된다.
대학 졸업 후 취업에 실패하고
창업을 한답시고 떠돌던 한 친구는
소식이 끊긴 지 한참 후에
한 기업의 CEO가 되어
언론의 인터뷰에 응한 모습을 기사로 봤다.
20대에 가장 먼저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직장을 다닐 기회도 찾지 못했던 한 친구는
현재 한 지방의 택배 물량 무려 1위를 차지하는
거대한 인터넷 쇼핑몰의 사장이 되었다.
그들의 현재 수준 정도라면 부의 수준 또한
이미 부자 친구들을 뛰어넘지 않았을까 싶다.
나와는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해 그들이
경제적 사회적으로
내가 범접할 수 없는 수준으로 점프 업하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면서,
마흔을 앞둔 나이에 사업가로 이미 자리를 다진
그 친구들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과 함께
그들의 도대체 나와 "어떤 차이"가 있기에
그 경지에 오르게 된 것인지
너무나도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물론 그들의 생활에 대해 모두 알지 못하지만
나와의 차이가 크게 두 가지 정도만 떠올랐다.
쉼표 없는 도전
두 친구의 공통점은
목표가 생기면 그 목표를 쟁취할 때까지
절대 쉬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단계의 목표를 달성하면
그다음으로, 그다음으로,
계속해서 가속을 붙여 전진해 나간다.
나 또한 늘 목표 지향적인 삶을 위해
동기 부여를 하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항상 "과하지 않게 적당히"라는 전제가 있다.
목표가 있더라도 적당히 놀면서, 적당히 쉬면서
하는 습성이 있다. 무언가에 쉼 없이 죽을 만큼
열정을 쏟아부은 적이 없는 것이다.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는 삶
두 친구의 또 다른 공통점은
새로운 것에 대한 배움에 대해
귀찮아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 배움은 업무과 관련된 일일 때도 있었고,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일 때도 있었다.
배움 그 자체에 희열을 느끼고
중단하지를 못했다.
많은 유익한 무료 강의들이 유튜브에 있다.
밤새 유튜브 강의를 보는 것도 부족해
잠시 잘 때에도 유튜브를 계속 틀어 놓은 채
이어폰을 꼽고 들으면서 잠을 잔다고 했다.
인생에서 자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고까지 한다.
"잠만큼은 편하게 푹 자자"라는 생각으로
오늘 중요한 할 일이 남았더라도 다 제쳐두고
시간이 되면 일단 이불로 들어가 쿨쿨 잠드는
나의 모습과는 상당히 대조되는 모습이다.
노력은 결과를 배신하지 않는다.
두 친구를 보면서 한 가지 확실히 깨달은 점은
노력은 결과를 배신하지 않는 것이다.
적게는 5년, 길게는 10년 넘게의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은 본인이 지속 노력한 것에 대한
결과를 볼수 있게 되었고
지금부터는 보상을 받게 되는 시점이라고 본다.
물론 그 보상은 물질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이 모두 포함된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는 다른 사람은 알지 못하는
수많은 실패와 아픔들이 있었을 것이다.
나에게는 그저 평범했던 지난 몇년의 시간이
그들에게는 얼마나 견디기 어려운
인내와 고통의 시간이었을지
다른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할것이다.
피눈물 나는 매일매일의 과정들이 있었기에
과거의 모습과는 극적으로 달라진
현재의 그들로 성장할 수 있었지 않나
생각을 한다.
반면 삶에서 극적인 반전은 없을 것이라
나 스스로 단정 짓고
현재의 인생에 그럭저럭 만족하면서
큰 도전이나 죽을 만큼의 노력은 없이
살아온 나는 사실 5년, 10년 전과
별반 다름이 없는 삶을 살고 있다.
물론 주어진 것에 만족하며 여유를 즐기고,
소확행을 추구하는 현재의 삶에 불만은 없다.
하지만 나와 같이 평범해 보이던 친구들이
점점 비범한 사람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까지 내가 해 오던 것처럼 살아서는
지금보다 나은 인생은 살 수 없겠구나,
나도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는 자극을 받는다.
더 나은 삶을 위하여
지금의 삶도 그리 나쁜 편은 아니지만
인간이기에 늘 더 나은 삶을 꿈꾸게 된다.
인생에 늦은 때는 있어도
너무 늦은 때란 없다.
그리고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처럼
남은 인생도 같은 방식으로
살아야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
오늘부터라도 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새로운 목표에 도전해 보려고 한다.
혹시나 실패하더라도
내가 잃을 것은 노력과 시간밖에 없다.
나에게 노력과 시간이라는 밑천은 무한이다.
두려워하지 말자.
"You can do it whatever you want!"
내 아이에게 늘 내가 해 주는 이 말을
오늘은 나 자신에게 해 본다.
미라클 모닝 7일 차,
@캐나다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