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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나다앨리 Aug 31. 2022

캐나다식 육아 꿀팁, 최고의 부모 되는 법!

궁금한 해외 육아


캐나다에서 두 아이를 낳고 육아 중이다. 

그렇다 보니 캐나다의 육아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질문을 주시는 분들이 많다. 



한국에서 자란 한국인 엄마 입장에서 느낀 

캐나다식 육아의 장점들만 (물론 단점도 있음!) 

육아 시 참고할 수 있도록 정리해 보았다. 

육아 적용의 시기는 1~2세로 

한국 나이 만 3세이다.











1. 철저한 언어 예절 교육

Please(~해주세요) & Thank you(감사합니다)





"플리즈~" 해야만 줄 거예요!





캐나다에서 아이들이 가장 먼저 하는 배우는 말

아마도 "Mom(엄마)"이 아닌

"Please"와 "Thank you" 일 것이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자신도 피해받지 않기를 원하는 캐나다인들은,

아이들이 예의 바른 사람으로 자라도록

무언가를 부탁하거나 무언가를 받았을 때

사용하는 두 단어; 흔히 캐나다에서

마법의 단어(Magic words)라 부르는 두 단어를

가끔은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굉장히 철저하고 엄격하게 가르친다.

그들에게 이 매직워드는 상당히 중요한 것이다.





예를 들어 어린아이가 엄마에게 물을 달라고 할 때,

"엄마~ 물" 또는 "물","목말라요~" 라고 한다면,

캐나다에서는 물은 어림도 없다!

(캐나다맘 답변 : 물이 뭐? 목마른데 어쩌라고?)






반드시 Please를 포함하여

" 물을 좀 마실 수 있을까요?", "물 주세요"  

또는 적어도 "Water, please?"

라고는 해야지 물을 마실 수 있을 것이다.





please는 모든 요청에 기본으로 들어가는 단어이며,

두루뭉슬한 느낌이나 표현이 아닌 

내가 지금 당장 원하는 것, 필요한 것을

정확하게 말하도록 가르친다.









웃긴 실화로, 캐나다 이민 2세 친구가 한국에 와서

같이 미용실에 같이 갔는데,

"머리 좀 잘라주세요~ 제발?"

이라고 말해서 빵 터졌던 기억이 있다.




본인의 생각에 Please를 "제발"로 해석한 것이다.

이처럼 Please는 부탁이나 요청에서 필수 단어다.

이는 비롯 캐나다뿐만 아니라,

영어권인 대부분의 국가에서 통용될 것이다.




처음에 나도 두 단어가 입에 잘 붙지 않았다.

'굳이 그런 표현을 하지 않더라도 알아주겠지?'

하는 나의 생각은 완전한 착각이었고,

오히려 무지하고 무례하다고

오해를 산 경우도 더러 있는 듯하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존대어가 있지만,

보통 가족 간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캐나다에서는 가장 가까운 가족 간에도

Please와 Thank you를 장착하다 보니

가족끼리의 대화 분위기가 훨씬 화기애애하다.




간단한 이 두 가지 매직워드로

부드럽고 예의 바른 언어 예절 교육을 시키는 것

장점이자 배울 점이라고 생각이 된다.














2. 내 아이의 엄마로는 내가 최고야!

미안함의 육아 vs 자신감의 육아





나는 최고의 엄마야! 너도 그렇게 생각하니?






육아를 하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미안함과 죄책감이 든다.

전업 맘이라 하루 종일 함께 있다 보니

그저 시간만 때우는 느낌이지

아이와 함께 질 좋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점,

육아 스트레스 화풀이 상대가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가는 점,

젊은 엄마들처럼 신나게 놀아주지 못하는 점,

모든 것들이 그저 미안함 투성이다.





하지만 내가 주변에서 만난 캐나다 부모들에게서

이런 감정을 발견하기가 다소 어려웠다.

부모의 마음은 다 같은지라

어쩌면 속마음은 비슷할지도 모르겠으나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는 듯하기도 하나

확실한 건 "내가 최고의 엄마"라는 마인드는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듯했다.





내가 잘해주건 못해주건 어떤 상황에 있던지

내 아이에게 최고의 사람는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엄마인 나라는 생각!

이런 생각이 아주 강하게 있는 것이다.

사실 맞는 말이긴 하다.





육아에 대한 불평불만이 적고

육아하는 것이 생활의 전부가 아니라

엄마, 딸, 아내, 직장인 등

본인의 여러 가지 역할 중

그저 하나일 뿐이라는 심플한 생각으로

중압감이나 큰 스트레스 없이

즐겁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인생의 우선순위로 따지자면

우선 "나"라는 주체가 있고

다음 순위가 배우자,

자녀가 마지막이 되는 것이다.





육아를 하다 보면 잘하려는 마음에

나도 모르게 육아에 치우치게 되고,

나보다 아이들이 1순위로 생각될 때가 많은데,

그러다 보면 정작 나 자신에 대한 자존감은

떨어지게 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육아에 대한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

"내가 내 아이 엄마로서는 최고야"라고 생각하는

캐나다 부모들의 마음가짐은

대단히 배울 만하다고 생각한다.














3. 대충형 육아, 하지만 가족여행은 열심히?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육아






캐나다의 로키 산맥 도로가의 흔한 사슴들






캐나디안 부모들을 보면 나와 달리 

참 수월하게 육아를 하는 듯하다.

씻기는 것도 대충,

머리 묶는 것도 대충, 옷도 대충,

밥도 대충 사 먹이는 듯한 캐나다 부모들의 모습은

아이의 기본적이고 소소한 일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나와 좀 달라 보였다.





캐나다의 사립 초등학교를 제외 한

대부분의 학교에서 도시락을 싸 가야 하는데

학교 출입구에 점심 도시락을 놓아두는 장소가 있다.

매일 도시락 반찬 고민하며

손수 도시락 싸는 나와는 달리,

서브웨이 샌드위치 반개, 피자 한 조각,

크림치즈 바른 베이글 한 개

그냥 놓아두고 가는 부모가 정말 많다.




아이들과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에도

키즈 밀을 따로 시켜 준 다음

아이가 제대로 먹든 말든 신경도 안 쓰고

부부끼리 재밌게 대화한 다음

식사가 끝나면 나간다!!




이런 캐나다 가족들의 색다른 외식의 모습은

처음 봤을 때는 사실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어린이 메뉴를 별도로 시키면

왠지 남아서 아까운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부부의 메뉴를 아이와 같이 먹을 걸로 시키고

음식이 나오면 아이들 먼저 떠먹여 주고

남은 음식들을 해 치우는(?)

우리 부부의 외식의 모습과는

완전히 달랐던 것이다.









그래서 나도 키즈밀을 시키게 되었지..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본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족 간의 시간,

여가시간은 꼭 200% 즐기는 듯하다.

주말만 되면 어디 로들 가는지

아이들과 함께 무조건 나가며

여름휴가철에는 마을이 거의 텅 빈다.




나의 경우 1박 여행이라도 가려고 하면

챙겨야 할 짐, 애들 밥, 날씨 등

여러 가지 걱정들로 부담이 앞서는 게 사실인데

그들은 먼 길을 나서는 데 두려움이 없다.




캐나다 부모들은 매일 반복되는 루틴 하고도

크게 중요하지 않은 일에 집중하기보다는

내 아이에게 보다 새롭고 신선한 경험을

시켜주는 것에 가치를 더 두는 듯하다.




아직 자립을 못한 아이들은

부모가 나서서 보여주지 않는다면

이 세상에 있는 새로운 것들을

스스로 찾아서 보고 느끼기가 어렵다.




부모로서 내 아이에게

어떤 역할이 되어 주어야 하는지

다시 끔 생각하게 만들고

가족 간의 시간과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 주는 것을

중요시하는 그들의 가치관은 참 배울만하다.














4. 100일이 되면 혼자 자는 거야~

캐나다 육아에서 가장 중요한 독립심








100일 맞이 홀로 자기 수면 교육 현장






캐나다의 엄마들은

아이의 독립심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며

독립심을 기르기 위해

아주 어린 나이부터 혼자 재우고,

밥도 혼자 먹도록 한다.






"육아의 목적" 자체가

아이가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만 돕는 것

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믿기 어렵겠지만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아이를 떠나보낼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캐나다의 아이들은

오후 7시만 되면

각자의 방으로 가서 잘 준비를 하고,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

혼자 만의 정적인 시간을 보내다가

스스로 잠이 든다.








부부 둘 만의 시간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캐나다 부모들





그렇기에 오후 7시 이후에는

엄마 혼자만의 시간,

또는 부부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고

아이들에게도 그 시간을

방해하지 말 것을 가르친다.





현재 독박 육아에 지친 두 아이의 엄마의 입장에서,

얼마나 환상적인 이야기 인가?





하지만 이 부분은 장점이기도 한 반면에 

단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는 캐나다 지인은 어린 시절에

잠자러 가는 시간이 미치도록 싫었다고 한다.

어린 나이에 홀로 방에서 잠들 때까지 보내야 하는

그 시간이 너무나 괴롭고 힘들었지만,

당연히 따라야 하는 집안의 엄격한 룰이었기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때의 기억이 너무 안 좋게 남아 있어서

본인의 아이는 혼자 자겠다고 하기 전까지

절대 혼자 자도록 내버려 두지 않겠다고 하며

현재 5살인 아이를 부부의 침실에서

같이 재우고 있다고 했다.




독립심 vs 애착형성




이 부분은 본인의 스타일에 따른

육아 방식을 선택하면 될 듯하다.















5. 떼를 쓰지 않는 아이들

원하는 것을 얻는 법 단호하게 알려주기













아이를 낳기 전부터 

내가 캐나다에 와서 가장 궁금했던 점.

캐나다의 마트나 공공장소에서는

왜 징징 대거나 떼를 쓰는 아이들이 없을까?



내가 너무 궁금했기 때문에

열심히 관찰하다가 목격한 일화가 있다.




엄마와 5살 정도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마트에 들어오는 상황인데

입구에서부터 아이가 계속 칭얼대면서 들어오더니

급기야는 바닥에 주저앉아 소리를 지르는 것이다.

그 모습을 본 엄마는

무서운 눈으로 아이의 두 눈을 맞추더니



"너는 이곳에서 쇼핑을 할 자격이 없어!"



라고 말하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다시 마트 밖으로 나가는 것이다.

그러자 앉아서 칭얼대던 아이는

벌떡 일어나 엄마를 따라 나가는 모습을 보았다.






Q. 그들은 다시 마트로 들어올 것인가?


틀렸다.


A. 다시 돌아오지 않고 곧장 집으로 갈 것이다.




공공장소에서 소란을 피우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는 행동으로

캐나다인들이 아주 엄격하게 통제한다.




하지만 아기 시절부터

예절과 공중도덕을 잘 지키는 아이는 없을 것이고,

폐를 끼치는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

당장 그 자리를 뜨는 것을 그들의 원칙으로

공공장소 예절을 가르친다.




설령 떼를 쓰는 것이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는 도중이라도,

먼 길을 달려온 곳이라도,

그 어떤 상황이든 벌떡 일어나

그 자리에서 사라진다.

이런 상황이 몇 번 반복되면

아이들은 신기하게도

공공장소의 예절과 규칙을 알아차린다.





나 또한 이를 내 아이들에게 적용해 보았고,

매우 효과가 있음을 발견했다.

사실 마트에 갔다가 빈손으로 오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이었지만

몇 번의 수고스러움으로 인하여

더 큰 것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캐나다 도서관의 0~24개월 아이들을 위한 베이비 프로그램






육아에는 정답이 없다.




어떤 나라의, 어떤 방식의 육아이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육아가 정답이라고 믿고

"우리 아이에게는 바로 내가 최고의 부모"

라고 생각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그로 인한 만족도와 자존감 상승으로

분명히 긍정적인 에너지가 내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달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캐나다의 육아법에도 분명 단점이 존재한다.

하지만 가능한 장점만 보고 배우려고 한다.

글쓴이가 개인적인 경험으로 느낀 캐나다 육아방식

재미있게 읽어주셨기를 바라며,

다른 사람의 육아 방식을 참조는 하되

현재의 본인만의 육아 방식에 믿음을 가지자.



당신은 이미 최고의 부모다.





@캐나다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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