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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경희 Nov 14. 2023

살기 위해 읽는 독서


책은 읽어도 되고 읽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니라 읽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잘 살기 위해서는 독서는 필수입니다. 독서를 통해서 길러진 사고력은 아이디어를 낼 때, 대화할 때도 도움이 됩니다. 사회에서도 실제로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이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습니다. 독서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축적된 독서량으로 하는 것입니다. 읽기의 세계에서는 꾸준히 하는 것이 힘이 됩니다.      


개그맨 고명환 씨는 20여 년간 책을 통해 원하는 모든 것을 경험한 내용을 책에 담아냈습니다. 그의 책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에서 어떻게 내 삶에 질문하고, 해답을 찾으며, 어떻게 인생에 적용하는지를 소개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도움이 되는 독서의 효용을 책에서 소개해줍니다. 그의 책에서 인상 깊게 남은 내용이 있습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들을 ‘부(富)’라고 생각하는데 만약에 번듯한 아파트, 고가의 차, 명품 가방과 옷들이 전쟁이 나서 폐허가 되었을 때도 이 부를 유지할 수 있는가? 그는 전쟁이 나면 이 눈에 보이는 것들은 아무 쓸모가 없는 것이 되어버리고 오직 남아있는 것은 본인 자신 뿐이라고 말합니다. 그러하기에 내 재산이 모두 잿더미가 되어도 다시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우리는 소유하지 말고 내 안에 쌓아 두어야 합니다. 내 안에 부와 역량을 쌓아 두면 나도 살고 남도 살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려면 참된 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진정한 교육에 대해 말한 존 러스킨은 <참깨와 백합 그리고 독서에 관하여>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교육은 경쟁에서 이겨 남들보다 나은 소유와 지위를 누리는 출세를 준비하는 과정이 아니라 책을 통해 최고의 지혜를 얻으며 가슴은 점점 부드러워지고, 피는 뜨거워지고, 머리는 명민해지며, 생명을 풍성하게 하는 평강의 정신을 얻음으로써 관대해지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진정한 교육은 오직 나를 위해 재산을 쌓고 오직 나를 위해 건물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든 남을 도울 수 있도록 내 안에 역량을 쌓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내가 살기 위해서는 남을 반드시 이겨야 하고, 남보다 더 잘 살기 위한 인생에 집중하며 삽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은 나만을 위한 삶이 아니라 나도 행복하고 남도 행복한 일을 찾은 사람들입니다.      


독서로 고민이 해결되는 경험을 자주 할 수 있습니다. 책에서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한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공감하며 해결점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자신과 같은 경험과 생각을 지닌 저자와 만나면 자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고, 자신보다 한층 괴로운 경험을 한 저자의 이야기를 만나면 그 글을 읽으면서 차분하게 다시 자신을 바라볼 수 있게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실연이나 이혼, 사별 또는 시험 낙방으로 괴로운 경험을 했다고 가정하고 그와 같은 경험을 한층 더 비참하게 겪은 사람의 책을 읽으면 자신의 경험 따위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위안받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경험을 유일하고 절대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독서가 우리를 긍정적으로 살아가게 만들어 주는 효능입니다. 책을 멀리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체험과 경험을 절대적인 근거로 인식합니다. 이렇게 체험을 절대시 하면 편협한 사고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직접 경험하지 않은 일이라도 독서를 통한 상상력을 빌려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독서를 통해 다양한 인간상을 받아들이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을 통해 이미지트레이닝이 가능합니다. 여러 인간상을 알아두면 현실에서의 인간관계가 매끄러워질 수 있습니다. 자신과 다른 감성이나 사고방식을 지닌 사람을 만나도 대뜸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여유롭게 사귈 수 있는 포용력을 갖추게 됩니다. 

독서는 완전히 자신과 일치하는 사람의 의견을 듣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내면의 마찰을 자신의 힘으로 바꾸는 법을 연습하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독서를 통해 자신과 다른 의견도 마음에 담아둘 수 있게 됩니다.      

책을 읽는 것은 잘살기 위해서 읽는 것입니다. 잘 읽어내야 잘 살 수 있습니다. 책 속에 있는 위대한 철학들을 새로운 생각의 탄생을 돕는 재료로 사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책을 읽으면 나를 들여다보게 됩니다. 늘 하던 생각, 남의 철학, 평범한 생각으로는 어제의 나를 죽일 수 없고 어떤 변화도 가져올 수 없습니다. 책을 통해서 매일 새로운 내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매일이 즐겁고 새로우며 살만한 가치가 있는 삶이 됩니다. 이런 선순환은 매일 읽는 책이 선물해 줍니다. 책은 살기 위해 읽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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