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이런 궁금증이 떠올랐다
왜 내 것이 아닌 것들은 이렇게 탐이 나는 것일까.
결말이 안 좋을 것이 뻔한 관계들은 왜 이렇게 끌리는 것일까.
몸에 안 좋은 것들은 왜 맛있는 것일까.
하기 싫은 일들은 왜 해야만 하는 것일까.
돈을 쓸 때는 왜 벌던 때의 고통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까.
끔찍이도 싫었던 너도 왜 시간이 지나면 아름다워지는 것일까.
어젯밤에 유려했던 글은 왜 아침이 되면 치욕으로 다가오는 것일까.
어제의 낭만이 왜 오늘의 오글거림이 된 것일까.
세상은 아직도 모르겠는 것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