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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예반장 Feb 20. 2024

                                                  

애당초 없었던

한 번도 앞으로 나선 적 없이

사람 발길 닿은 곳만 뒤따라오는

이름을 지어주기 전엔 존재하지 않았던      


긴 세월

비바람 눈보라에 씻기고

숲과 나무와 풀에 가려

숨었다 나오고 있다가 없고  

   

모른 채 지나치고 옆으로 둘러 다닌

때로는 못 본 척 눈 감아버린

이제야 가끔 흐릿하게 보이는

아쉽고 안타까운 오래전 내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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