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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예반장 Feb 03. 2024

2월

때가 되었네

매화나무 주변을 실없이 서성대는 사이

추위 긁어모은 겨울비가 툭툭

점령군 진주하듯 내려앉는다     


가지 아래 매달린 물방울이 아직은 찬데

그냥 떠나라는구나

나 잠깐 눈 감아 스러져

꽃봉오리 수줍게 얼굴 내밀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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