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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예반장 Jan 22. 2024

용평 가는 길에서

눈꽃 그대


새벽부터 몰아친 눈보라가

나를 졸졸 따라오다 앞으로 나서더니

용평 가는 고속도로 몇십 리를 싹둑 잘라 버렸다   

  

눈밭 굽이굽이 시속  백 킬로 질주 대신

가로수 위 눈꽃 그대만

푸지게 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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