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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중년의 일상 Dec 25. 2023

2024년이 도착했다

        우아하고 따뜻한 팬톤처럼 살고 싶다

2024년 새해, 팬톤은 피치 퍼즈(Peach Fuzz)다.

우아하고 따뜻한 팬톤 감성으로 갑진년을 무탈하게 살아가고 싶다.

 

나를 이끌어갈 스타벅스 수첩과 텀블러, 그리고 마음을 다스리는 책 한 권이 도착했다.

스타벅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엄마를 생각해서 보내는 따뜻한 메시지다.

'단순하게 살아라'라는 책은 엄마가 평소 단순하고 편하게 살았으면 바람으로 보낸 것 같다.

해마다 보내는 아이들의 정성으로 스타벅스에서 텀블러에 담은 커피를 마시며 수첩에 빼곡한 일정을 기록하고 짜임새 있는 생활을 하려고 노력해 왔다. 


그렇잖아도 올해는 책 제목처럼 '단순하게 살자'는 목표를 어림잡고 있었다.

지난 12월 초 감기몸살을 앓았다. 좀처럼 진통제를 먹지 않고, 병원 가는 일을 미루고 버티는 편이다. 

이번 감기몸살은 11월 말부터 무리한 일정 중에 구순의 친정엄마가 부엌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바쁜 중에 진주에서 나흘을 보내고 시간이 촉박해서 몸도 마음도 무리해서 몸살이 났다. 


이제 무리하거나, 몸이 피곤하면 병으로 이어진다. 아마도 마음은 아직인데 몸은 나이만큼 노화가 되어 노약자가 된 것 같다.

늘 열정이 앞서 부지런한 편인 데다, 하고 싶은 것이 많고 할 것도 많아서 일상이 분주했다.

지금은 열정을 삭힐 때인 것 같다.


12월 21일까지 밀린 과제들을 끝내고 종강이자 방학이 시작되면서 생각이 많아진다.

'단순하게 살아라'라는 2024년 키워드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이들은 멀리서도 엄마가 보이는 모양이다.

어쩜 그렇게 '단순하게 살아라'라는 책을 보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신기하다.

아이들이 느끼기에도 엄마가 피곤하게 살고 있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2024년은 열정을 삭히며 마음보다 몸의 언어에 기대어 살아야 할 것 같다.

해마다 빼꼭하게 채웠던 일정 대신 올해는 여유롭게 여백을 남기는 일정으로 한 해를 채워갈까 한다. 

단순하게 살아가면서 한가한 시간 속에서 나를 잘 보살피는 한 해를 보낼 계획이다.


매년 한 해를 살아가는 키워드를 정해놓고 그 목표에 가깝게 생활하려고 노력을 해왔다.

2024년은 '단순하게 살아라' 

단순해지면 더 쉽고 더 행복해지려나?


사실, 심신을 고려해서 단순하게 살자를 목표로 한 해를 편안하게 살아보려는 의도다.


오늘은 브랜드데이다.

매월 25일은 트렌드를 따라가는 브랜드데이로 정해놓고 트렌드를 읽는다.

종일 잡지를 뒤적거리며 트렌드를 읽고 검색을 했다. 

시류를 따른 트렌드는 내 삶에 활력이 된다.


나이를 더해 가면서 트렌드를 읽지 않으면 젊음과는 멀어진다.

내 젊은 친구들과의 친밀감은 지금까지 트렌드를 놓치지 않아서인지도 모른다.

매월 25일 하루 정도는 트렌드를 읽고 브랜드 이미지를 뒤적거리며

내 삶에 적용한다.


하루종일 트렌드를 읽었다.

매월 트렌드를 읽고, 의 식 주의 트렌드에 따라 가끔  패션과 액세서리를 구매할 때 참고한다.

특히, 최신 문화의 흐름을 읽을 수 있어 좋다.

또한 세계의 여행지 이미지를 터치하고, 그 장소마다의 아름다움을 읽어낸다.


트렌드를 따라가려면 책을 읽고 검색을 하고 직접 문화환경을 접하면서 빠르게 변화해 가는 시류를 받아들여야 한다. 한 달에 하루는 부족하지만 그나마 대충 뒤처지지 않을 만큼의 시선으로 다가선다.


오늘은 12월의, 올 한 해의 마지막 주다.

2023년을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할 때다. 

대충 바쁜 일정이 끝나고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오늘은 트렌드를 읽으며 하루를 보냈다.


내일은 새해의 구체적인 일정을 짜고 '단순하게 살아라'라는 목표아래 시간을 적절하게 분배하고,

가장 우선순위를 건강에 두고 일상기획을 해야겠다.

여유롭고 편안한 일정을 기획하고 사람관계도 단순하게 고려하자.

'단순하게 살아라'라는 키워드는 새해 내가 살아갈 목표다.


단순한 일상이 나를 이끌어갈 가치는?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일상의 가치는 단순할수록 또렷해진다.


오랜만에 브런치를 열었다.

어제오늘 두서없는 글을 끄적거리며 글쓰기보다는 일기처럼 쓰는 글쓰기의 흐름이 끊어져

마음은 복잡하고 머리는 텅 비었다.


마을 여행도 멈췄다. 

새해가 되면 다시 마을 여행을 하면서 내 삶의 느린 발걸음을 옮겨보자.

2024년은 어느 마을 모퉁이에서 서성거리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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