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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중년의 일상 Jan 10. 2024

2024년, 단순하게 살기 프로젝트 1

단순해지기 위한 5가지 조건

2024년, 단순하게 살기 프로젝트 1

단순해지기 위한 5가지 조건      


# 건강

건강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야 한다.


가장 어려운게 ‘규칙적으로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는 일’이다.

보통사람으로 살아가기 목표만큼 어려운 일이다. 

스스로 강요하지 말고 시도는 해보자.     


- 잘 먹기

평소 규칙적으로 잘 먹는 게 안 되는 사람이다.

아침에 미지근한 물 한 컵과 작은 사과 1개, 삶은 달걀1를 먹기로 했지만,

그렇지 않는 날이 더 많다.

약속시간에 급급해서 먹는 것은 생략하고 허겁지겁 나가게 된다.

오전 시간을 비우면 잘 챙겨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저런 이유로 올해는 그 많은 약속을 줄이기로 했다.

아침 시간을 널널하게 비웠다.

 

- 잘 놀기

잘 놀기는 제법 잘 하는 편이다. 잘 놀기는 운동이다.

오전 시간은 마을 여행을 하거나, 하반천을 오래 걷거나 해안가 산책로를 걷기로 했다.

산책이 있는 날은 삼삼오오 가까운 친구들과 지인들과의 만남을 하기로 했다.


마음이 내키는 날은  헬스를 하기로 했다. 

헬스는 가는 날보다 안 가는 날이 더 많아서 내키는 날 가기로 했다.


마을 여행을 하는 날은 따로 운동이 필요 없다.

최소 2시간 이상은 걷게 된다.

    

- 잠 잘자기

날이 갈수록 잠을 푹 자는 날이 줄어간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습관으로 바뀌어야 하는데, 

새벽까지 버티다 잠깐 잠을 자다 보니 늘 피로가 쌓인다.


해결책은 카페인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

카페인을 줄인다고 해도 잠을 잘 자는 날은 드물다.

그렇다고 안 오는 잠이 억지를 쓴다고 잠이 오지는 않는다.


대안으로 잠못 드는 밤 뒤척이지 말고 그 밤을 즐기기로 했다. 

    

# 사람

사람 관계는 오래된 인연이 편하고 좋다.


예전에는 두루뭉술하게 관계를 했다.

지금은 미소지으며 등 돌리는 사람이나, 

지나치게 많은 사람보다 깊이 있는 소수의 관계를 선호한다.


새로운 사람을 받아들이기 보다 오래된 인연을 더 깊게 유지하는 관계로 이어가고 싶다.

      

물론 선행은 내가 좋은 사람일 때 상대방도 좋은 사람이 된다. 

그러기 위해 필요 이상으로 많은 시간을 낭비하면서 

타인을 고려하기에는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좋은 일도 굿은 일도 함께 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살아왔지만,

때로는 그 의미가 무색해질 때가 있다. 

나이만큼 많은 관계 속에 그 많은 약속을 줄이는 이유중 하나다.


# 돈 

지금까지 살아온만큼 가진 범위내에서 필요소비를 하면 된다.


젊은 날은 많은 돈이 필요했다. 

돈의 쓰임새가 많아서 허덕이며 살았다.


지금은 돈을 벌고 싶다고 벌어지는 나이가 아니다. 

필요 소비를 하면서 살아가면 된다. 

그렇다고 커피 한 잔을 아끼거나 

영화 한 편은 망설임 없이 소비를 하며 살아간다.


돈을 소비하는 기준은 효용가치에 무게를 둔다.

그동안 살아온만큼 소비하면서 살아가면 된다.

          

# 공부

지금은 지나치게 많은 공부가 필요 없다.


누구나 어떤 공부를 하든 살아있는 동안 공부는 계속되겠지만, 

지금은 지나치게 많은 공부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공부를 한다고 해서 오래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서 

그때그때 필요할 때 공부를 하기로 했다.


지금은 역사공부를 하는 중이다.

그것도 신라천년의 시간 여행을 하면서 역사공부가 필요해졌다.     


# 취미

마을 여행을 좋아한다. 


마을 여행은 나를 움직이게 한다.

영상과 사진으로 기록하는 블로그나 유튜브에 일상의 여백을 채우며

살아가는 날들이 가장 행복하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유일한 취미다.     


마을 여행은 처음에는 마을마다 골목이 좋아서, 

어릴 적 신작로의 코스모스 흔적을 마주하면서 마을 여행이 시작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마을 마다의 역사와 마을 풍경이 좋아서 역사 공부를 시작했고

지금은 신라천년의 시간 여행 중이다.


올해도 신라 천년의 경주를 동서남북으로 누비면서 조선시대의 시간에 머물고 싶다.    


역사 공부는 학문적이거나 역사적 깊이가 있는 공부보다 답사를 하면서 

일상에서 역사의 흔적을 더듬어 보고 싶다. 


지금 역사를 학문적인 깊이를 더해 공부한다고 해서 공부가 되지 않는다.

다만,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만나는 역사의 흔적을 찾아 기록을 하는 동시에

마을 여행의 기록은 나의 역사가 된다.

     

오래 동안 어느 마을의 한 모퉁이에서 서성거리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마을 여행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살아갈 날의 미래로 다가온다.   


여기까지 2024년, 단순하게 살기 프로젝트 1을 기록하면서 

다시 한 번 건강, 사람, 돈, 공부, 취미에 대해 깊이 생각을 하게 되었다.     


보잘 것 없는 소소한 일상을 거창하게 프로젝트라고 했지만

시시한 일상을 정리하다 보니 군더더기가 빠진 듯 단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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