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은 세계를 무너뜨리고, 창조는 세계를 다시 만든다.

고통과 언어, 세계감각, 권력, 창조성과의 연관성

by stephanette

- 일레인 스캐리의 『고통받는 몸』


극심한 고통은 말하기 어렵다.


글쓰기를 했다.

아팠다.

그런데 좋았다.


아팠던 것은 당시의 고통을 그대로 감각했기 때문이고,

좋았던 것은 그리고 가벼워졌기 때문이다.


고통이 더 이상 말 없는 감각으로만 남지 않고

세계를 다시 만들기 시작했다는 감각이다.


몸이 아팠다.

장이 꼬였다. 두통이 왔다. 어지러웠다.

하지만 문장이 생겼다.

문장이 생기자, 고통은 감정이 되어서 흘러갔다.


고통은 몸 안에서 세계를 무너뜨리지만, 글쓰기는 그 무너진 세계를 다시 언어로 만든다.


1. 고통은 언어를 무너뜨린다

스캐리의 출발점은 이것이다.

극심한 고통은 말하기 어렵다.

아픈 사람은 “아파”, “찢어지는 것 같아”, “타는 것 같아”라고 말하지만, 그 말은 고통 자체를 온전히 전달하지 못한다. 고통은 너무 직접적이고 사적이어서, 타인은 그것을 완전히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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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과 의식의 경계에 서서 내면을 지켜보며 영혼의 지도를 그려가는 사람입니다. 글이라는 리추얼을 통해 말이 되지 못한 감정에 이름을 붙이며 길을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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