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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박사 Jun 20. 2024

423 필라델피아 기차여행

본격적인 방학의 첫날. 월요일. 나는 아이들과 새벽 4시 42분 집을 나섰다. 우리 마을은 BWI공항과 암트랙역이 같은 곳에 있다. 평소에 많이 궁금했는데 드디어 미국에서 기차여행을 하게 되었다.


십 년 전에 보스턴에서 학회참석차 왔다가 암트랙을 타고 뉴욕맨해튼을 다녀간 기억이 있다. 출발지인 보스턴에서는 연착될 이유가 없지만 뉴욕에서 보스턴으로 가는 것은 기차가 저 멀리에서 출발하므로 연착이 자주 된다. 내 기억으로는 한 시간 연착하고 또 한 시간을 더 기다려서 탔던 것 같다.


이날아침도 우리의 170번 기차를 기다리며 설레게 기다렸는데 기차가 지나간 건지 진짜정차하고 떠나간 건지 전광판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말없이 다음기차로 바꿔줬다. 내 생각에는 기차가 그냥 지나간 것 같다. 우리가 플랫폼에 있었는데 아직도 이해가 안 간다. 다시 받은 표는 아침 6시 55분 기차였다. 한 시간 반 만에 필리에 도착했다.


역은 굉장히 컸다. 워싱턴 DC의 유니온역처럼 컸다. 역 앞에 길게 뻗은 도로로. 쭉 가면 시청이 나온다. 그 직전에 love sign을 만났고. 시청 쪽으로 가니 바다분수도 있어서 아이들이 한참을 즐겼다. 근처에 쇼핑몰이 있었는데 그 뒤에 유니클로를 발견하더니 아이들이 빨리 가자고 난리다.


짐 이 생기면 여행이 힘들어지니 집에 갈 때 오후에 가자고 설득했고. 좀 참기로 했다. 참는 것도 공부다 얘들아... 하면서


자유의 종도 보고 여기저기 갔다가 다시 유니클로로 갔다. 자주 갔던 도쿄여행이 생각나는지 정말 많이 살듯하지만 일본과 비교해 너무 비싸니까 인당 하나씩만 사기로 했다.


내년 4월 신주쿠 갈 거니까 거기서 많이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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