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와 예술
가게 한켠의 벽에다가 낙서를 할수 있도록 해주면 사람들은 무한한 예술을 그려낸다.
본인이 여기 왔다갔다는 발도장부터, 내면적인 이야기, 누구를 좋아한다는 이야기, 누구 누구가 연애하는 이야기, 바라는 소망, 희망적인 이야기, 정보, 그리고 그림 까지, 단지 도화지나 스케치북 대신 글을 쓰기도, 그림을 그리기도 힘든 울퉁불퉁한 벽 한켠을 내어주었을 뿐인데,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와 상상력을 풀어내놓고 가곤 한다.
낙서란 꽤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는 예술이다.
낙서는 쓸모 없는 행위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살아왔다. 창의력이라곤 개나 줘버리는 교육을 받았다.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았던 사건은, 유치원때 초록색으로 눈사람을 칠했는데 그토록 혼났었던 기억이 있다.
어린 시절의 나는 왜 그렇게 혼나야 했을까? 지금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라씨한잔 먹으면서 별 생각을 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