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은 늘 조심스럽다.
괜히 큰 다짐을 해야 할 것 같고,
작년의 나와는 다른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든다.
하지만 새해는
완전히 새로운 날은 아니다.
어제의 나와 함께하는 날일 뿐이다.
많은 사람이
새해를 시작하며 너무 많은 조건을 건다.
올해는 더 잘해야 하고,
더 강해져야 하고,
더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고.
삶을 바꾸는 건
그런 대단한 각오가 아니라
아주 사소한 태도들이다.
조금 덜 자책하는 마음,
조금 더 나를 믿어주는 선택,
오늘 하루를 무사히 보내겠다는 다짐 정도면 충분하다.
새해의 첫날은
속도를 내는 날이 아니다.
방향을 확인하는 날이다.
지금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어떻게 버텨왔는지,
무엇이 아직 부족한지
조용히 살펴봐야 한다.
어제의 후회는
오늘의 가능성을 빼앗지 않는다.
우리는 이미
넘어지면서도 여기까지 왔다.
2026년은
자신에게 대단한 사람이 되라고 요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대신
조금 더 솔직한 사람,
조금 더 나를 챙길 줄 아는 사람,
조금 덜 흔들리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아직 준비되지 않았어도 괜찮고,
확신이 없어도 괜찮다.
완벽한 계획보다
계속 이어지는 하루하루가
우리를 만들어 갈 것이다.
2026년의 첫날,
오늘은 그저
천천히 숨을 고르고
삶의 방향을 살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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