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닝 크루거 vs 하이프 사이클

by 최진규
더닝크루거와 하이프사이클.png


더닝 크루거 효과와 하이프 사이클의 그래프가 유사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개인의 학습 곡선이든 기술의 성숙도 곡선이든, 모두 과신하다가 좌절하고 이를 통해 성숙한다.


처음에는 지혜가 부족해서 과도한 자신감이 생긴다. 더닝 크루거의 ‘우둔함의 봉우리’와 하이프 사이클의 ‘부풀려진 기대의 정점’은 본질적으로 같은 현상이다. 아는 것이 적을수록 모든 것을 안다고 착각하고, 기술의 가능성만 보고 한계는 보지 못한다.


이어지는 골짜기도 마찬가지다. ‘절망의 계곡’과 ‘환멸의 골짜기’는 현실을 직시하게 되면서 만들어진다. 하지만 이 고통스러운 시간이 성장의 출발점이 된다.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는 순간 비로소 배움이 시작되고, 기술의 한계를 받아들일 때 혁신이 가능해진다.


팀원의 역량이나 새로운 기술의 도입도 모두 이 보편적 성장 곡선을 따른다. 따라서, 리더는 초보자의 과신을 무작정 꺾어서도 안 되고, 방치해서도 안 된다. 이 자연스러운 학습 과정이 문제가 아닌 현상으로 이해하고 각 단계에 맞는 적절한 개입과 지원이 필요하다.


우둔함의 봉우리에 있는 팀원에게는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절망의 계곡에 있는 팀원에게는 격려해주고, 성숙 단계에 이른 팀원에게는 완전한 자율을 부여해야 한다.


p.s. 과거 말콤그래드웰의 일만 시간의 법칙에서 하루 3시간씩 10년 간 의도적인 노력을 하면 전문가가 된다고 했다. 그래서 10년 차 전후에 우둔함의 봉우리(peak of mountain stupid)에 서있는 분들을 종종 보게 된다. 특히 성골로 불리며 오래 한 곳에서 한 역할만 수행했던 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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