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두 달간 함께한 팀원의 블로그 겸 포트폴리오를 볼 기회가 있었다. 올 1월부터 지금까지의 기록이 적혀져 있었고 그 꾸준함에 존경심이 생겼다. 영어 회화를 위해 읽었던 책<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의 작가님이 블로그 운영으로 인생의 사진첩을 남기는 것도 부러웠다. 그렇게 막연히 쓰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실천은 못 하고 있었다.
그러다 시간 날 때마다 나가는 독서 모임에서 기록을 좋아하시는 분과 블로그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드디어 다시 기록하게 되었다. 16년도와 19년도에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쓴 적이 있었다. 16년도에는 한창 책에 재미를 붙였던 때라 블로그에 서평을 쓰며 일상도 기록했었다. 19년도에는 학점 회복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며 일상과 전공 공부한 것을 기록했었다. 덕분에 글재주가 그나마 좋아졌고 전공 공부에도 도움이 많이 되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었다.
다시 수많은 기록을 꾸준히 남겨 나를 나타내는 하나의 사진첩이 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사진도 많이 찍고 많이 올리려 한다. 다만 아직은 일상 사진을 찍을 때 타인의 시선이 신경 쓰여 혼자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 게 머뭇거린다. 그래도 다른 분들의 일상 사진을 보면 부러움을 느끼는 걸 보니 나중에 나도 그렇게 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이 든다.
22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