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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독서여행가 안젤라 Dec 10. 2021

SF소설 <스노볼> 리뷰

냉혹한 스노볼 세계의 생존게임


선택받은 자만이 따뜻한 삶을 누릴 수 있다”

냉혹한 스노볼 세계

#채널60번 은 고해리가 출연하는 #고해리전용채널 이다.

 

소설 <스노볼> 주인공 전초밤은 고해리와 무척 닮았다. 생김새만 닮은 것이 아니라 생일도 같고,   왼손잡이다.


고해리처럼 스노볼에 사는 사람들은 ‘액터‘라 불리고, 액터의 삶은 리얼리티 드라마로 편집돼 방송된다.


전초밤은 본인과 달리 너무나 따뜻하게,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고해리를 동경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디렉터 ‘차설’이 나타나 고해리가 죽었다며 고해리가 되어달라 말한다.


하루하루 살아가기 버거운 현재의 삶을 버리고 동경하던 삶을 택할 것인가?

 

그것을 택한다면 현재의 나, 현재의 가족들에게 다시 돌아가기는 어렵다.


운명에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발버둥쳤을 뿐인데 고해리가 되자 일이 점점 더 알 수 없는 길로 빠져든다.


덫에 걸렸다.


치열한 생존 게임!


스노볼의 비밀을 알아내야만 한다‼️‼️‼️


본능에 악의는 없다.

다만, 악의 없는 본능은 때때로 다른 존재를 위협한다.”


“누구의 잘못이든, 누군가는 목숨을 잃을 수 있어요.”


”죽어 마땅한 사람도 있겠지. 차귀방, 차설, 그리고 고매령처럼. 하지만 나에게 누군가를 죽일 자격은 없었어.”


이본은 우리를 속였다.

어째서?

무엇을 위해?


진실은 참으로 고통스러워.


”난 너희가 미운 게 아니란다. 내게는 이 세상의 평화와 균형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을 뿐이야.”


평화와 균형의 기준이 모든 이에게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 늘 문제다.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에서도 그렇지만 처음에 모두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시작한 일이 나중에는 소수 기득권자의 편의를 위해 다수가 희생되는 상황이 벌어지곤 한다.


그런 일들이 만연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자각하는 수밖에 없다.


스노볼이 따뜻한 이유를 밝혀내야만 한다.

스노볼의 비밀은 나와 아무 상관이 없다는 안일한 생각이 나를 무방비하게 만들었다.


“잘못된 세상 전부를 뜯어고칠 수는 없어도,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라도 찾아서 하고 싶었어요.”


추리에 추리를 거듭하게 하는 흥미로운  스토리도 대단했지만 박소영 작가의 상상력은 도대체 어디까지인 걸까? 하는 생각을 많이하게 한 작품이다.


#거울엘리베이터 부분이 어떻게 영상화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해당 리뷰는 출판사 창비의 소설Y클럽 2기 멤버의 자격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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