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만난 아빠

by 풀빛

늦은 저녁

예쁜 카페에서

아빠를 만났다


술에

충혈된 눈

떠는 손

찌든 냄새


파산을 하지 않도록

거주할 곳이 있도록

경제적 지원을

말씀드리기 위해 만난

아빠는 그랬다.


어떤 정부 정책을

이용할 건지

다 알고 있다고

당당하게 설명하던 아빠는

나에게 인정을 바라고 있었으나,


잡고 있는 종이는 파르르 떨려

술에 많은 걸 내어준

모습은 감출 수 없고

나는 또 마음이 너무 아팠다


내 기억에 마지막으로 남은

카페에서의 아빠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