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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성옥 Mar 11. 2024

오늘 나를 칭찬해

칭찬을 받아본 경험이 적은 아이들을 위한 생각 한줌.

하얀색 칠판을 구입해서 거실 벽에 붙였다.

맨 위에 날짜와 요일을 적었다.

그 밑으로 [오늘 나를 칭찬해]라고 썼다.

아이들 이름을 적기 전에 아빠와 엄마의 이름을 먼저 적었다.

아빠가 먼저 자신을 오늘 자신을 칭찬하는 글을 적어 올렸다.

그 뒤에 엄마, 밑으로 아이들 졸졸졸.

처음에는 이게 잘 될까, 또 귀찮게 생각하고 투정부리지 않을까 걱정했다.

예전에 한번 감사하기 일기장을 적어보라 했지만 실패했기에 이번에는 조마조마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척척 적어가는 아이들을 보며 대견했다.

감사의 마음을 적는것은 힘들었는데

자신을 칭찬하는 것에는 주저하지 않고 재미있어하다니.

엄마도 덩달아 재미가 붙었다.

행여 시간이 없어 다음날 날짜를 변경해 놓지 않으면 아이들은

“엄마, 오늘 나를 칭찬해 날짜 안바꿔놓셨어요.”

하고 핀찬을 주기까지 한다.     

칭찬받는 것이 익숙치 않았던 아이들이 자신을 칭찬하는 일에 이렇게 열중하다니...

그만큼 변화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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