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백신 접종을 할 때면 한번 봤던 사이라고 더 반갑게 맞아 주신다. 어느 날은 할머니께서 살짝 부르더니 가방 안에 들어있는 6년 근 홍삼 한 팩을 주시면서 엉덩이를 팡팡 두들기고 가신다. 버스 안에서도 내 이름이 뭔지 출신지는 어디인지 결혼은 했는지 물어본다. 결혼 전이면 우리 마을로 시집오라고 하시는데 결혼 대상이 마을인 건지... 마치 ‘공공재’처럼 이야기하신다. 그럴 때면 “저 결혼했어요”라고 말하는데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이 꽤 재미있다. 집에 가면 세왕이에게 말한다. “나 오늘도 프러포즈받았다! 경쟁자가 어마어마해!
그러면 세왕이는 “음하하! 역지 진정한 승리자는 나였어” 라며 좋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