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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함 Mar 30. 2022

34. 이심전심

면사무소에서 일할  종종 토박이 직원에게 동네 정보를 물어보곤 했다. 어느 식당이 맛있냐부터 요즘 어떤 해산물이 철인지.  구경 갈만한 곳이 있는지 말이다. 그러다 옛집을 구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구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하게 되었다. “우리 동네에  하나 나왔는데 구경시켜줄게~  터가 좋아. 우리 동네 사람들은  좋고~”


지금 살고 있는 면 소재지에서 차로 7분 거리. 마을회관 바로 앞집이다. 집은 큰 편은 아니었으나 너른 마당과 창고가 딸려있다. 집 자체도 중요하지만 마을 환경과 분위기가 어떤지를 살폈다. 50가구 정도 사는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마을. 예쁘고 아기자기한 건 아니지만 정감 있는 분위기. 걸어서 5분 거리에 갯벌이 있는데 노을 맛집이다. 마을 한 바퀴를 구경하고 나니 세왕이와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했다. 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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