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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경 Mar 03. 2022

연경 유럽 자동차 여행 남프랑스 16

16화, 까마르그, 생트 마리 드 라 메르, 에그모르트

까마르그 (Camargue)

까마르그 습지 트레일/사진 까마르그 습지 홈페이지


홈페이지 https://www.camargue.fr/


유럽 자동차 여행 남프랑스, 이번에는 아를과 몽펠리에 사이에 위치한 카마르그 습지를 찾아가 보자.

 아주 유명한 습지고 광활한 면적을 자랑하므로 시간이 부족한 자동차 여행자는 어디를 어떻게 볼 것인지 계획을 해야 한다.


론 강 하구와 지중해로 둘러싸인 심각 주의 이 광활한 습지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이다.


여행자가 주로 보는 곳은 두 군데,

홍학 서식지핑크 소금호수다.

두 포인트 가까이 생트 마리 드 라 메르와 에그모르트 성이 있으므로 계획을 잘 세워보자.

도보, 자전거, 말 등을 타고 돌아볼 수도 있으므로 포인트를 잘 저장해 두었다가

아를 부근 여행할 때 찾아가 보도록 하자.

여름철 뙤약볕을 피하고 좋은 사진을 얻으려면 일몰 후나 새벽 시간을 노리면 되겠다.


① 까마르그 자연공원 홍학 서식지 Parc Ornithologique du Pont de Gau


시간 10:00~18:00(계절별로 다름)

요금 7.5유로

구글 지도에 Parc Ornithologique du Pont de Gau를 검색해야 홍학 서식지를 찾아갈 수 있다.

주차장은 입구 앞에 있다.

까마르그 홍학 / 사진 mksfca on flickr

연못, 습지, 잔디, 루빈, 갈대밭으로 이루어진 60ha의 광대한 지역에 서식하는 새들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데크를 따라가면서 볼 수 있다.


유럽의 철새들이 겨울을 나는 서식지라서 겨울에도 장관이지만 홍학은 사시사철 볼 수 있다.

 주변 호텔들도 꽤 평이 좋아 하루 일정을 마치고 자동차 여행자는  까마르그에 와서 숙박하는 호사를 누려 봐도 좋겠다.


홈페이지 http://www.parcornithologique.com/


②까마르그 핑크 소금 염전(Salin d’Aigues-Mortes)

  

핑크 염전 / Tristan Mimet on Wikimedia Commons

시간 10:00~18:30

요금 꼬마 기차 11유로

주차장은 바로 앞에 있다.


홈페이지 http://www.visitesalinsdecamargue.com/


199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을 뿐 아니라 로마시대부터 시작된 아주 유명한 염전이다.

전체 염전 규모가 파리 시가지 크기와 맞먹는다니 엄청난 크기다.

1년에 50~60만 t의 소금이 생산되는 프랑스 최대 염전이자 관광객 방문 명소고

아주 유명한 소금이라 우리나라에서도

애호가가 있다.

염전을 돌아보는 기차 투어가 있으니 이 지역을 지나가는 여행자는

 습지 부근 호텔에서 자고 핑크 염전을 돌아보는 경험을 해보자.

요금은 꼬마 기차는 11유로, 자전거나 도보로 돌아보는 옵션도 있다.


P5주차장과 핑크 염전은 편도 1km 정도

시간이 부족한 자동차 여행자는 P4주차장에서는 편도 3KM 거리고, 에그모르트나 핑크 염전이나

다 주차장이 있으므로 차로 움직여도 된다.


◆에그 모르트 Aigues-Mortes

에그모르트 성/사진 pixabay


Aigues-Mortes 마을은 세인트 루이스(Saint Louis)에 의해 1240년에 세워졌다.

최초의 방어 타워인 Tour de Constance는 넓고 평평한 습지를 가로질러 오는 침입자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1242년에 세워졌다.


Constance Tower 자리에는 791년 샤를마뉴가 지은 이전의 타워인 Tour Matafère가 있었다.

콩스탕스 타워는 신교도들을 가둔 감옥으로도 쓰였고 레지스탕스란 말이 여기서 유래됐다고 한다.

프랑스의 개혁 신교인 위그노교도 마리 뒤랑은 가톨릭에서 개종했다는 이유로

콩스탕스 탑에 38년 동안 갇혀 있었는데 벽에 머리핀으로 헤지스데(resister저항하라)를

새긴 데서 생긴 말이라 한다.

콩스탕스 탑에 간다면 벽을 잘 둘러봐야겠다.


프랑스에서 루이 9세가 십자군 원정단(7차, 8차)을 꾸려 처음 출발한 항구로도 의미가 있다.

100척의 배와 35000의 군사를 이끌고 에그모르트 항구를 떠나 이집트 원정을 시작한 곳이다.

잘 보존된 중세 성도 아름답지만 성 타워에 오르면 핑크 소금 염전도 보인다.


핑크 소금 염전 진입 전에 볼 수 있는 고색창연한 성이므로  시간이 부족하면 이 성으로 대신해도 되겠다.

루이 9세는 로마 교황청이 성인으로 인정한 유일한 프랑스 국왕으로 성 루이스(성 왕 루이)로 불린다.


에그모르트 / 사진 Eddy Circhirello on Wikimedia Commons


▶관광안내소 Office de Tourisme d'Aigues-Mortes en Camargue

주소 BP 23 Pl. Saint-Louis, 30220 Aigues-Mortes, 프랑스


홈페이지 https://www.ot-aiguesmortes.com/


▶에그모르트 주차

에그모르트 주차 / p8 만 무료고 성 주변으로 많은 유료주차장이 있다.


▶Parking P4

주소 49 Bd Diderot, 30220 Aigues-Mortes, 프랑스

다른 주차장을 선택해도 아무 문제없지만 되도록 성 바깥으로 주차한다.

▶Parking P5

좌표 43.564370, 4.187036


▶콩스탕스 성 Tours et remparts d’Aigues-Mortes

주소 Logis du gouverneur, Pl. Anatole France, 30220 Aigues-Mortes, 프랑스   

         

에그모르트 콩스탕스 성/ 사진 PIXABAY


◆생트 마리 드 라 메르

생트 마리 드 라 메르 /관광안내소 사진


▶관광안내소 Office de Tourisme des Saintes Maries de la Mer

시간 9:00~19:00( 성수기 기준)

주차 / 좌표 43.449756, 4.427819

관광안내소 앞에도 있고 주말과 행사 있는 경우만 아니면 구시청 앞 광장에도 주차할 수 있다.


홈페이지 http://www.saintesmaries.com/


'바다에서 온 마리아들'이란 뜻을 지닌 작은 마을이다

남프랑스 론강 하구 삼각주 까마르그 지방에 위치하는데

홍학 서식지하고 지척이니만큼 여행 경로에 넣어 본다.



이 마을에 얽힌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다.

성당은 4세기경부터 역사에 언급되는데

1448년 야고보 마리아와 살로메 마리아 유해가 발견돼서 순례지로 이름을 날리게

되는 곳이다.

막달라 마리아까지 세 마리아는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한 여인들이고

박해 때 돛도 없고 노도 없는 조각배에 태워져 추방당하는데

그 배가 닿은 곳이 바로 이 지역 남프랑스 바닷가였다.


45년 경 팔레스타인에서 쫓겨난 그들은 마리 마들렌( 마리아 막달레나), 마르트, 라자르, 막시맹 및 다른 제자들과 함께 이곳 카마르그 해안에 상륙했고 이곳에서 삶을 마감했다고 전해진다.


성녀들은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첫 번째 메신저였고

 그들이 겪었던 파스카 사건을 증언하고, 오래 묵상한 그리스도의 말씀을 전했다.


카마르그에서 그들은 기독교 신앙의 불을 붙였고 갈리아 전역과 그 너머까지

퍼트린 곳으로 의미가 크다.

따라서 이 지역은 장구한 세월,

순례 행렬이 이어진 곳이다.


릴케도 생트 마리 드 라 메르의 순례의 밤에 참석했고

 '소금기 때문에 은빛 꽃처럼 빛나는 카마르그 지방'이라고, 그 감흥을 편지에 썼을 정도이다.


성스러운 마리아들의 관이 인파 속을 지나 지하 납골당으로 가기까지의 광경을

생생하게 이야기하듯 글로 남겼다.

그리고 이들의 하녀였다가 성녀로 추앙받는,

 검은 사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라는 공식 성인으로는 인정되지 못했지만 집시들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되고 있다.

지금도 마리아들의 축일(5월과 10월)에는 큰 행사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5월 축제에는 가톨릭 신도인 집시 등 프랑스 각지에서 2만 5,000~4만 명이 이곳에 몰려와 1주일을 보낸다.

마리아 조각상과 집시 신도들이  사라 조각상을 들고 교회에서 해안까지 퍼레이드를 벌인다.

사라는 3인의 마리아를 모신 이집트 하녀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l'Eglise des Saintes Maries de la Mer

교회 지붕에 올라가 걸을 수 있다( 3유로)

생트 마리 드 라 메르 교회 지붕/ 사진 ClemRutter on Wikimedia Commons


생트 마리 드 라 메르 교회는 전략적 요충지에 지어졌고

9세기와 12세기 해적이 침입이 잦았는데 방어 요새 역할을 했다.

교회는 주민의 피난처이기도 했고 우물도 있었다.

1448년 앙주의 왕 르네는 교황에게 편지를 써서 교회 발굴을 허가받았고

현재의 지하실에서 시신들을 찾았다.


전승에 따르면 마리아 살로메(Marie Salomé)와 마리 자코베(Marie Jacobé)는

이곳에서 오래 숭배되었다고 한다.

14세기의 저술과 많은 순례들이 이를 증명한다.


5월, 10월, 12월에 많은 순례가 이루어지는 곳이지만, 그뿐만이 아니다.

순례자들은 또한 매일, 그룹으로, 가족으로, 혼자 와서 기쁨과 슬픔을 털어놓고,

또 성소에 들어가는 사람을 위해 기도해 준다.


집시의 수호성인으로 섬겨지는 사라의 동상은

제단 오른쪽의 지하실에 있다.

여행자의 수호성인 Saint Sara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데 과연 성녀 사라는 누구일까!


오늘날까지 아무도 확실한 역사적, 과학적 답을 줄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신비롭기만 하다.


전해지는 이야기는 그녀의 주인, 두 마리아와 함께 운명을 같이하기로 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추방당할 때 같이 가기를 원하는 사라에게

Salomé 는 코트를 던졌고,

사라는 파도를 헤치고 주인과 함께 배에

올랐다고 한다.


그런데 Camargue 지역 전통의 이야기는 상당히 다르다. 사라는 이곳의 원주민 여왕이었다.


마리아들이 이곳에 왔을 때 사라는 그들을 환영했고 그들의 설교로 개종했으며 부족들도 세례를 받았다.

사라는 공식 문헌에는 1521년 등장하는데 카마르그 건너편에서

공동체를 위해 구걸했던 사람이었다고 한다.


사실, Saint Sara가 누구인지, 이곳에서 그녀의 숭배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확실한 것은 Sara에 대한 신심이,

집시들이 그들의 수호성인으로 삼기 훨씬 이전에

이 교회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두 마리아의 관/ 사진 saintesmaries.com
세인트 사라/ 사진 Daniel VILLAFRUELA on Wikimedia Commons


 시청


1655 년에 지어진 최초의 시청 건물은 프랑스와 나바르의 문장이 있는 대리석 메달과

리옹의 예술가 Pierre Sibrent가 조각한 바다의 성모 마리아만 남아 있다.

구 시청/ 사진 Véronique PAGNIER on Wikimedia Commons



▶가르디안의 오두막 LES CABANES DE GARDENIA

Maison de guardian/주소 13 Av. Riquette Aubanel, 13460 Saintes-Maries-de-la-Mer, 프랑스

홈페이지 http://www.maisondegardian.com/


숙박업소가 된 가르디안의 오두막


목동 , 어부, 양치기의 거주처인 이 오두막은 육면체 모양의 단순하고도 독창적인 가옥이다.

낮은 벽이 있고 서까래가 가로지르는 큰 지붕을 가지고 있으며,

그 끝은 때때로 황소의 뿔이나 가로로 된 나무 조각으로 덮어서 십자가를 만들었다.

이 서까래는 선실 후단 맞은편에 설치되어 번개를 막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

땅에 묶는 밧줄을 묶는 데 사용된다.



이전 오두막의 벽은 진흙과 갈대와 같은 습지의 재료로 지어졌고

오늘날에는 다른 재료가 사용되지만, 전통을 살아 있고 기후 조건을 고려한 건축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높이 평가되고 있다.


미스트랄을 피해 북쪽으로 노출된 면은 바람의 저항을 덜 받고 좋은 저항을 제공하기 위해 둥글게 처리되었고

남쪽 파사드는 더운 여름을 나기 위해 구조물(Arbor)을 설치하도록 수직이다.


전통가옥 그대로의 모습은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것 같고

숙박 시설로 나와 있는 집들은 다 현대식으로 만들어졌다.

렌트 단위가 길어서 여행자가 이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지역의 독특한 집 형태를 지나면서라도 보면 되겠다.

주차는 바로 옆에 가능하다.


▶고희 그림의 배경

아를에 있던 고흐는 이곳에도 와서 그림을 그렸다.

고흐 생트 마리 풍경/ 크뢸러 뮐러 뮤지엄 소장
생트 마리 근처 바다 풍경/반 고흐 뮤지엄 소장
생트 마리 해변의 어선/ 반 고흐 뮤지엄 소장
생트 마리 거리 풍경/ 개인 소장
생트 마리 드 라 메르 지도

아래 동영상은 불어로 나오지만 이해하는데 지장이 없고

고흐 그림 속에 등장하는 생트 마리 드 라 메르의 풍경들을 볼 수 있다.

https://youtu.be/Eom71IqcpxE


#남프랑스여행 #생트마리드라메르 #까마르그습지 #까마르그홍학 #까마르그핑크염전 #에그모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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